'울고 싶도록 서글픈 한국어학의 현실'의 저자인 우리말 연구가 최한룡 선생이 16일 별세했다. 향년90세.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고 발인은 19일(목) 오전 7시.
12일 정오께, 점심을 먹으러 서울 여의도 KBS신관을 나서던 KBS 직원들은 한 사람을 마주치고는 깜짝! 놀라거나, 피식피식 웃거나, 허리 숙여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오는 16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고대영 KBS 사장후보의 가면을 쓴 언론노조, 민언련 등 언론단체 회원들이 신관 입구에서 KBS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명함 모양의 홍보물을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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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0시 40분경 아베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규탄하는 대학생 20여명이 청와대 사랑채 앞 횡단보도에서 '굴욕외교 중단하라' , '한일회담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펼치다다 5분여만에 전원 연행됐다.
어제 공영방송 KBS 이사회에서는 기자들의 불신임으로 보도본부장에서 해임된바 있는 고대영 현 KBS비즈니스 사장이 신임 사장 임명 제청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KBS 이사회가 1인 1표를 행사해 선출한 만큼 고 후보는 총 11표 중 7표 여당 추천 이사들의 몰표를 받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청와대 낙하산 사장을 거부한다는 언론노조 KBS본부
창문에서 전해 오는 한기에 잠에서 깨어, 재채기를 하고 콧물을 흘리는 걸 보니 아직 겨울의 끝자락은 곁에 있나 봅니다. 베란다에 나가 빨래를 말리려고 한뼘 정도 열어 놓은 창문을 닫고 들어오니 잠도 달아나버린 깊은 밤, 한 달반 전에 얼어붙은 강원도 주천강의 한 자락을 걸으며 찍었던 사진들을 꺼내봅니다. 벌써 십여 년째 매년 겨울, 가장 얼음이 두껍게 얼었
5일 오후 서울 홍대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김창완밴드 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150여석의 자리를 가득 메운 취재진을 앞에 두고 김창완 밴드는 3집에 수록된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Feat.잠비나이)’, 타이틀곡인 ‘중2’ 그리고 ‘용서’ 3곡을 연주한 후 기자들의 질의 응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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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지 기준. 1장에 500원. 잊혀져 가는 이름, 연탄값입니다. 산동네나 깊은 골목 안에 집이 있어 차가 못 가는 곳은 배달가격이 50원 이상 추가됩니다.1월 중순 답지 않게 봄날처럼 따뜻했던 15일 오후, 상계동 양지마을에서 국민연금 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연탄은행과 안철수 의원, 지역주민들이 함께 연탄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연탄
신부님, 한국 사람들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편집국이 있는 당산역 인근에서 차를 타고 자유로를 따라 북쪽으로 40여분 달리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곳에 이르고 거기에서는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60년 분단으로 갈 수 없는 땅이 이렇듯 지척에 있습니다. 그 자리에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고, 그 옆에는 ‘남북
시내버스 한 대가 쌩 지나가니, 하얀 천막 한 동이 날아갈 듯 요동을 칩니다. 하지만 이내, 뜨개질 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엄마들의 이야기 소리가 차분하게 그 공간을 채웁니다.성탄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오늘은 오랜만에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농성천막에 다녀왔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바라보고 서면 왼쪽에 보이는 천막에서는 항상 여성들이 삼
초현실적이었던, 오전 취재를 어떻게 마쳤는지 모르겠습니다. 휘적휘적 걸어 따뜻한 사무실에 들어와 마감을 하고는,쏟아지는, 무기력하고 나른한 졸음을 쫓으려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직 밝은데 해는 오간데 없고, 어둠이 오기만을 천천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난 겨울이 시작될때부터강물이 얼기를 기다려왔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얼음강가에 서서매운 바람에 그렁그
당산철교가 놓인 한강이 내다보이는 사무실에서는 잠시 흩날리는 눈발이 보이더니 지금은 그쳤습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마음만은 따뜻해지고 싶은 연말입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뉴스들은 암울하고 음침하기까지 하네요. 혼탁한 세상을 살면서 매번 유쾌한 산책을 하기란 애초에 기대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고통으로 가득한 인생에서, &
어제는 찬바람 부는 서울 한 복판에서 파업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케이블설치 노동자들이 아픈 이웃을 돕기 위해 단체 헌혈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을지로에 다녀왔습니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IPTV, 유선전화를 설치수리하는 현장기사와 내근직 노동자들이며 원청인 SK브로드밴드의 근무복을 입고 일하지만 하청업체인 지역Home고객센터가 간접고용한 비
지난 11월 26일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려는 경상남도의 계획을 전격적으로 승인했다. 서부경남지역민들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60억원의 국고를 투입해 신축이전한 진주의료원을, 6년만에 230여억원의 국고회수 조치도 없이 경상남도에 그대로 넘긴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8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잠 못 드는 일요일 깊은 밤, 컴퓨터를 끄려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열어본 창밖은 이미 '설국'입니다. 언제 조용하고도 부지런히 이렇게 쌓였던 걸까요?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은, 소리없이 내리던 저 눈들의 아우성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들지 못하고 주민들의 월요일 출근길을 준비하는 경비원 아저씨가 눈을 맞으며
이 두 분을 지하철 환승역에서 만났습니다. 할머니가 옷보따리에 파이프까지 짊어지고 할아버지가 들고 있던 냄비까지 나눠 들고 길을 재촉합니다. 빨간 주머니에 든 것은 #구세군 #자선냄비 네요. 사진을 한장 찍다가 무거워 보이는 냄비를 들어드리기로 했습니다. 휘슬러 무쇠냄비면 무거울텐데 했는데, 들어보니 무쇠는 아닌 것 같네요. ^^ 삼성역에 가서 모금을 하실
오늘 오전 10시, 고법 판결후 3년 7개월을 기다려온 YTN 해직기자들에게 대법원 김소영 대법관은 30초만에 상고를 기각하고 3명 해직, 3명 복직이란 2심 판결을 확정하는 최종 선고를 읽어 내렸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내가 들은 것이 맞나? 하는 사이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표정으로 해직기자들과 동료들 취재진은 법정을 빠져 나갔습니다.지난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