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3월7일 신인배우였던 고(故) 장자연씨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대검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을 오는 5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지만, 관련자가 많고 공소시효도 대부분 지나 수사 전환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미디어오늘은 장자연씨를 둘러싼 관련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 사건의 핵심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인물 관계도를 구성했다. 당시 경찰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인물 중 장자연 문건 작성에 깊숙이 연루된 이들과...
“문재인 정부의 재벌 압박 정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사는 미국으로, 공장은 베트남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 극우 성향의 신혜식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뜨리고 있는 ‘삼성본사 해외 이전설’이다. ‘이재용 열받았다! 삼성 본사는 미국으로 공장은 베트남으로’라는 제목과 ‘이재용 충격선언, 공장은 베트남 본사는 미국으로?(신혜식의 진짜뉴스)’란 부제가 달린 해당 유튜브 방송의 조회 수는 26일까지 260만회가 넘었다. 하지만 이 방송 내용은 삼성그룹 홍보팀이 공식적으로 부인한 ‘가짜뉴스’다. 삼성 본사 홍보팀 관계...
회사 차량을 사적으로 전용해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노동위원회에 제출했음이 확인됐다. 방정오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 답변서에서 자신이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틀조선일보에 고용된 운전기사를 사택기사로 전용하고 급여 지급도 회삿돈으로 했음을 인정했다. 방 전 대표의 사택기사로 일하다 가족에게 폭언과 인격 모욕을 당한 후 지난해 해고됐던 운전기사가 김아무개씨는 11월 서울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
조선·중앙·동아·국민·세계일보, ‘이부진 마약 투약 의혹’ 외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9)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뉴스타파 보도 후 경찰이 21일 내사에 착수했지만, 주요 일간지에서 이 소식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22일 종합일간지 중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보도한 신문은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 서울신문 4곳에 불과했다. 지난 20일 뉴스타파 보도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상위 검색어에 오르며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21일 호텔신라 측에서 ‘해당 병원에 간 것은 맞다’는 해명자...
교회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동안 교단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같은 교회에 다니던 교인 조카를 성폭행하려 했던 서울의 한 교회 박아무개 목사의 사례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법원은 지난해 8월 박 목사의 강간미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그는 여전히 목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박 목사 징계 수위를 정하는 노회(교회들의 지역연합체) 재판국은 지난 1월 그에게 목사직 박탈이 아닌 ‘정직’ 처분만을 내렸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처럼 상식과 동떨어진 징계의 배경에는 이해할 수 없는 교회 재판국 구성이 있...
ubc 울산방송의 최대주주가 한국프랜지공업에서 주식회사 삼라로 바뀌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20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삼라가 신청한 울산방송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을 심의한 결과,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공익성 제고 의지가 충분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삼라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며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시청자 권익보호를 위한 실천 의지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울산방송의 삼라 및 SM그룹에 자금대여와 지급보증 금지, 방송법 등에 따른 자산총액 기준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
신문·인터넷신문의 편집인 및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기사 배열 책임자는 독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구분해 편집해야 한다(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편집자는 독자들이 기사와 광고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편집한다(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실천요강). 기사형광고에 “취재”, “편집자 주”, “독점인터뷰”, “글(또는 취재)○○기자”, “전문기자”, “칼럼니스트” 등 기사로 오인하게 유도하는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기사형광고 심의규정). 유명무실한 법률과 규정이다. 대부분의 언론, 특히...
KT 새노조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뿐만 아니라 조카까지도 KT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KT 이사회에 KT 채용 비리 전반을 자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KT 새노조(위원장 오주헌)는 15일 한겨레 “[단독] 김성태 조카도 KT 다녔다” 기사와 관련해 “김성태 의원의 조카도 KT 계열사에 다녔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그 외에도 검찰이 추가적으로 비정상적인 채용을 확인했다는 보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기업 KT의 근간인 인재 채용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지고 있지만, 황창규 회장과 경영진은 아무런 입장을 표하고 ...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 채용 혐의로 당시 인사 업무 총괄 임원을 14일 구속한 것에 대해 KT 새노조가 “외부 청탁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김 의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KT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KT의 신입사원 공채는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면접 3단계로 진행하는데 이상하게도 김성태 의원 딸의 경우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는 이름이 없는데 최종 합격했다”며 “특혜가 아니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김 의원을 즉각 공개 소환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지난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조선일보가 국내 사회복지 모금기관까지 협찬금을 받고 지면을 판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동아·중앙일보도 고액의 협찬비를 받고 지면 기사와 방송 프로그램까지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2014년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언론공동캠페인(협찬기사) 진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동아일보와 채널A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모금회와 협찬기사 계약으로 총 3억8200만원을 받았고. 중앙일보도 모금회와 1억6000만원의 협찬기사 계약을 맺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2016년 청...
지난 12일에 쓰신 ‘정준영 몰카’ 사건 관련 칼럼 잘 봤습니다. 과거에는 몰카 영상이 불법으로 유포됐을 때 ‘X양 비디오’로 불리며 피해 연예인에게 책임을 덧씌우고 불이익을 가했는데 가해자 이름으로 부르는 원칙이 맞고 앞으로도 이를 지켜야 한다는 요지였지요. 그런데 지금은 기사 제목이 “이건 ‘정준영 몰카’ 사건..피해자 대신 가해자를 보라”로 바뀌었지만 이미 많은 독자는 박 부장이 쓴 원래 기사 제목을 “‘정준영 몰카’ 사건...‘O양 비디오’가 아니다”로 봤습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이름으로 사건을 명명하고 책임을 지...
101만2000명대 4400명. 국내 언론사 중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YTN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구독자(팔로워) 수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이는 다른 언론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월활동사용자(MAU) 수로만 봤을 땐 유튜브 사용자 수가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보다 2~3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론사의 뉴미디어 플랫폼 활용도는 유튜브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도 언론사에서 소홀히 여길 수 없는 효과적인 뉴미디어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국가정보원 직원도 개입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방첩과 대테러, 대북 관련 정보만을 수집하게 돼 있는 국정원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신인배우 고(故) 장자연씨 사망 10주기였던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에서 “국정원은 업무 범위가 매우 특정돼 있는 기관이다. 국내 정보 수집이 가능하긴 하지만 장자연씨가 대테러, 방첩, 대북과 관련된 게 뭐가 있느냐”며 “국정원 직원...
EBS 신임 사장으로 김명중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전 아리랑TV 부사장)가 임명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8일 오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임명 동의에 관한 건’을 의결한 결과 김명중 교수를 EBS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 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장해랑 EBS 사장이 연임 실패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고, 사장 후보로 지원한 20명 중 4명(김명중·김유열·박경재·정일윤)을...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https 차단 정책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후에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별도의 공론화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브리핑룸에서 가진 2019년도 주요 업무계획 발표에서 ‘인터넷 역기능 대응 강화’ 대책으로 “해외 불법사이트 SNI(Server Name Indication) 차단과 관련해 국민이 많은 우려를 제기해 준 만큼 별도의 공론화협의체를 통해 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인터넷 규제의 바람직한 방향과 적정한 수준을 심도 깊게 논...
지난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시작으로 인터넷·게임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열풍이 불었지만, 이중 네이버의 노사 갈등이 가장 극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은 사측과 단체교섭 결렬 후 지난달 20일 첫 단체행동에 돌입했지만, 이후 2주가 지나도록 회사는 아무런 대화 의지가 없었다며 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1층 로비에서 2차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날 단체행동에도 지난 1차 행동 때와 비슷한 300~400명의 조합원이 로비를 가득 메웠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2주전 바로 이곳...
자사 언론인들이 ‘박수환 문자’로 불거진 기사 거래 의혹으로 검찰 고발을 당한 조선일보가 국내 사회복지 모금기관까지 협찬금을 받고 지면을 거래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2014년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협찬기사 진행 현황 자료와 공동캠페인 협약서 등을 보면 조선일보는 공동모금회와 해마다 ‘아너 소사이어티’ 협찬기사 계약을 맺었다. 공동모금회 캠페인의 하나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 모임이다. 미디어오늘...
해외 불법사이트 접속 차단 해제 논란, 인터넷 망사업자(KT)의 단순한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이었을까.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심의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8일 “KT는 방통심의위가 요청한 접속 차단 사이트 목록(불법 해외사이트 895건) 외에 기존 URL 차단 방식을 적용하던 사이트 일부에 대해서도 SNI 접속 차단을 적용한 것”이고 해명했다. 심의위가 검열 논란이 일었던 SNI(Server Name Indication) 필드 차단을 요청한 895건의 목록은 변함없는데, KT가 임의로 기존 URL 차단 불법사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분야에서 대북·외교·복지 정책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0%를 상회한 반면, 경제·고용노동 정책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응답률 16%)을 대상으로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민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분야는 대북정책(59%)이었고,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한 분야는 경제정책(61%)이었다. 대북 정책과 함께 복지(54%)·외교(52%) 정책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못하고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맞은 3.1절에 “일본 아베 총리만 기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과 일부 언론에도 그런 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 아프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녹화 후 2일 새벽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9화 특집방송에서 “이번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전 세계에서 제일 좋아한 사람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아니었나”라며 “그(자민당) 각료들도 희색만면(喜色滿面)해 잘됐다고 하고, 3.1절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