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의 일이다. 1970년대는 물론 2020년대에도 한국 트로트 가요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나훈아는 ‘경향신문’에 ‘난 뽕짝가수가 아닙니다’는 기고문을 남기며, 자신이 부르는 가요의 장르를 ‘뽕짝’이나 ‘트로트’가 아니라 ‘아리랑’이라 불렀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다. 트로트는 분명 일본이나 미국 등지의 영향을 받은 장르이지만, 오랜 시간 한국 사람이 즐겼다는 이유로 ‘아리랑’이라는 말을 붙이자는 제안이 많이 뜬금없이 보였기 때문이다.(참고 기사 : 경향신문 나훈아, ‘난 뽕짝가수가 아닙니다’)하지만 나훈아의
지난 8일 힙합 가수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가 히트곡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등을 라이브로 부르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동시접속 1만명을 돌파하면서 SNS를 뜨겁게 달궜다. 라이브 홀 공연이나 TV 음악프로그램에서 랩을 선보인 건 아니었다. 최근 힙합 가수들에게 가장 뜨거운 공연장을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킬링벌스’(Killing Verse)에서였다.딩고(dingo)는 주식회사 메이크어스(MAKEUS·대표 우상범)의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문 브랜드로, 음악·영화·뷰티·스타일·드라마
삭제된 KBS 뉴스9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에 제3의 인물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사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KBS 보도본부와 KBS 법조팀이 23일 “어떤 외부 청탁이나 개입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 법조팀은 “당사자 반론을 받지 않은 점과 ‘전언’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 등 실수를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KBS 뉴스9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보도하면서 “기자와 검사의 공모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가 다음 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고 사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서 열린 시청자위원회에서 KBS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보도가 ‘기계적 중립’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은 “신중한 보도”를 하려 했다고 답했다. 이종임 KBS 시청자위원장 직무대행(문화연대 집행위원)은 회의 전 발언에서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죽음을 선택한 이유 등 풀어야 할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KBS는 13일에 있었던 성추행 피해자 측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보도하지 않았고, 서울시 관계자 말이나 정치인 발언, 커뮤니티 발언, 시민 인터뷰 등 논쟁과 언쟁을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의혹 제기를 공모했다고 보도했다가 사과한 KBS의 내부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KBS 내 3개 노조가 동시에 성명을 내고, 이번 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살피겠다고 했지만 22일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 98인 연대서명’이 또다시 발표됐다. 이 연대서명에 참여하는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이번 연대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 2016년 3월11일에 등장한 ‘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박아무개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21일 박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17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박씨는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기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KBS 직원이 불법촬영 기기를 발견해 신고했고 박씨는 3일 만에 자수했다. 이후 박씨는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다. 박씨는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었다.
사적 대화를 소설에 무단 인용해 논란을 부른 소설가 김봉곤씨가 사건 발생 11일 만에 문제가 된 소설 단행본을 판매 중지하고 ‘젊은 작가상’도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가 된 김씨의 소설은 ‘그런 생활’이다. 자신이 이 소설에 등장하는 ‘C 누나’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0일 자기가 김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소설에 인용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씨의 다른 소설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라는 인물을 두고도, 또 다른 피해자가 김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동의 없이 소설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김씨가 소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의혹 제기를 공모했다고 보도했다가 사과한 KBS 기사가 내부에서도 논란이다. KBS ‘뉴스9’은 지난 18일 이번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자와 검사의 공모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가 다음날인 19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고 사과했다. KBS 보도 직후 이동재 기자 변호인 측은 “이동재 기자의 유시민 관련 반복 질문에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이 어디서 뭘 했는지 전혀 모른다. 관
9개 아나운서 협회가 대전MBC에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에 대한 국가인권위 권고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MBC아나운서협회, SBS아나운서협회, OBS아나운서협회, TBS아나운서협회, CBS아나운서협회, 극동방송아나운서협회, 가톨릭평화방송아나운서협회, BBS아나운서협회, JTBC아나운서협회는 13일 “대전MBC는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에 대한 인권위의 권고를 즉각 이행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6월17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전MBC가 아나운서 채용 시 ‘성별’을 이유로 남성은 정규직, 여성은 프리랜서로 채용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
뉴스1이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 이슈를 다룬 ‘알바 2년 연봉 5000 소리질러’ 보도에 사내 이달의 기자상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해당 보도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 이슈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갈등을 점화했다는 평을 받기도 한 기사여서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뉴스1 측은 사내 최우수상을 수여한 것이다. 미디어오늘의 취재 결과, 뉴스1은 지난 6월23일 출고된 해당 기사에 ‘뉴스1 이달의 기자상 최우수상’을 시상하기로 했다. 뉴스1 측은 이 기사가 최우수상을 수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영섭 뉴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8일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지회장 김종석)는 성명을 통해 △영장전담판사가 밝힌 구속 사유가 적절하지 않으며 △‘광범위한 증거인멸’도 맞지 않고 △수사 형평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17일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피의자(이동재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7월 초부터 한국 문학계가 논란으로 들썩이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지난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딸에 대하여’의 김혜진,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박상영과 함께 퀴어 문학을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던 소설가 김봉곤이다.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7월10일 트위터로 하나의 폭로가 올라오면서부터였다.폭로에는 김봉곤이 2019년 문학과지성사가 출간하는 문예지 ‘문학과 사회’에 처음으로 발표하고, 올해 초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단편 ‘그런 생활’에서 허락도 없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구속됐다. 이 전 기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기 위해 ‘협박 취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요 일간지들은 해당 이슈를 다루며 이 전 기자가 구속된만큼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보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 상황에서 추 장관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채널A의 모기업인 동아일보는 해당 이슈를 10면에 짧게 스트레이트로만 다뤘다. 반면 조선일보는 이 전 기자 구속이 언론 취재에 제약을 가할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윤석열 총장이 고립될 것이
전국언론노조 OBS지부(지부장 박은종·OBS노동조합)가 사측이 비정규직 직원들을 해고하려는 시도를 두고 박성희 OBS 사장에게 해고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OBS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인력을 비용 절감 이유로 해고하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면 OBS 방송부사장을 해고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OBS 노조는 박성희 사장에게 비정규직 해고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7일 OBS 노조는 성명을 통해 박 사장이 지난달 보도국 취재 차량 운전기사와 방재실 인원 해고를 지시하고 최근에는 제작센터 카메라 보조 인원을 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올해 5월까지 누적된 KBS 방송제작비 미집행 금액 305억원은 제작 경쟁력을 높일 종잣돈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6일 언론노조 KBS본부는 회사로부터 방송제작비 절감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 방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뤄진 설명회는 지난 6월30일 노사협의회 보고 안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교섭대표노조인 언론노조 KBS 본부 요구로 이뤄졌다. 설명회에는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해 소수노조인 KBS
KBS가 고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의 호칭을 ‘피해자’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15일 KBS 뉴스9에서 이소정 앵커는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한 여성에 대한 호칭을 놓고 정치권 등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KBS는 KBS 성평등센터 자문을 근거로 ‘피해자’로 용어를 통일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법률적 정의를 떠나 피해가 존재한다는 폭넓은 합의가 현재 공동체에 있다고 볼 수 있고, 과거 여러 사례 등을 봤을 때 피해자라는 호칭을 써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윤상 KBS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20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황망한 죽음 이후 혼란은 극심했다. 그의 사망 시점이 8일 박 시장 전직 비서 A씨의 성추행 피해 고소 직후였다는 점, 박 시장이 1993년 ‘성희롱은 불법 행위’라는 인식을 세상에 알린 ‘서울대 신 교수 사건’의 공동 변호인이었던 이력 등 젠더감수성을 갖춘 정치인이었고 진보적 업적을 남긴 정치인이라는 점 등이 맞물려 혼란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혼란을 부추겼다. △박 시장의 사망 확인 전 ‘사망 오보’ △A씨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 채 발견된지 5일이 지난 15일 이제 성추행 피해자가 진상규명을 요청한 사안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피해를 호소했을 때 서울시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박 전 시장이 어떻게 고소사실을 알게됐는지가 주요 사안이다. 주요 신문들은 모두 1면에 여전히 박원순 시장 사망 관련 보도를 배치했다.다음은 15일 아침에 발행하는 주요 종합 일간지 1면 기사 가운데 박원순 시장 사망과 관련된 기사 제목이다.경향신문 “성추행 고소 전 박원순 알았다”국민일보 “성추행 피해자
전국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가 박원순 시장 사망을 둘러싼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언론노조 성평등위는 이번 사건에서 언론이 사망 관련 오보를 남발했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재확산했으며 ‘추모’와 ‘진실규명’을 이분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언론노조 성평등위는 “박원순 시장은 과거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 등 주요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 편에 섰고, 서울시정에서도 성평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던 그였기에 이번 일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성평등위는 이번 사건 보도에서 언론이 제 역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김창수 위원께서 오늘(13일) 오후 3시45분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립니다.- 빈소 : 신촌세브란스병원 지하1층 6호(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전화 02)2227-7500)- 고인 : 김창수 동아투위 위원- 발인 : 오는 7월 15일 아침* 동아투위 단체 조문은 내일(7월 14일) 오후3시 예정입니다. (동아투위 사무실 전화 02-695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