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 시대가 바라보는 정의란 무엇일까요? 바로 능력에 따른 경쟁으로 인간을 평가하고 그것을 위한 절차상 공정만 보장되면 차별도 용인될 수 있는 것이 정의일 것입니다. 요즘 많은 이들이 이에 발맞춰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경쟁하고 승리한 자에게는 모든 것을 밀어주는 대신, 패배한 자에게는 모든 것을 앗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런 관점이 특히나 청년세대의 관점인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저는 그들과 관점을 달리하는 청년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능력과 절차적
강화군청 공무원들이 군청을 대변하는 글을 특정 언론사에 수시로 기고하면서 군청이 스스로 언론과 유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 언론사만 올해 신설된 지역 신문 보조금 사업 지원을 받으면서 군청에 우호적인 언론사만 지원받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강화군청은 올해 초 지역신문 발전 지원 공모사업을 처음 실시하며 지역 신문 3곳을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ㄱ신문, ㄷ매체, ㅂ신문 등 세 곳이다. 지역밀착형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지역 공론장 형성으로 여론 다양성을 보장하며, 지역 신문과 지역 사회의 상생 체계를 구축하는 게 사업 목표다. 1
책 ‘세기와 더불어’는 “무릇 인생 만년에 자기의 한 생을 회고한다는 것은 참으로 감화로운 일이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1권 머리글 첫 문장이다. “걸어온 행로가 같지 않고 보고 듣고 느낀 생활 체험이 천차만별이라 사람들은 서로 다른 심경으로 지나온 나날들을 더듬어보게 되는 것이다”는 문장이 후술된다. 저자는 고 김일성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주석. 책은 전기로 분류된다. 자신이 태어난 1912년 4월부터 일제 식민지 시기가 끝난 1945년 동안 항일 투쟁기를 주로 그린 회고록이다. 전체 8권 ‘152×225mm’ 기준 35
정형택 SBS 기자가 보궐선거로 치러진 언론노조 SBS 본부장·지부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율로 당선됐다.언론노조 SBS본부 제17대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제17대 SBS본부장·지부장 보궐선거 결과 기호 2번 정형택 후보가 득표율 58.32%(529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재적인원 1108명 중 907명(82.91%)이 투표에 참가했다. 기호 1번 손범규 후보는 41.68%(378표)의 득표율을 얻었다.SBS본부는 언론노조 산하의 SBS 본사 노조인 SBS 지부와 SBSA&T 지부 등 자회사 노조들을 포괄한 조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승계 사건 재판에서 검찰이 이 부회장을 변호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연이은 수사 검사 및 수사관 영입 시도를 지적하며 재판부에 향후 공정한 재판 진행을 요청했다. 주요 증인 대부분이 삼성 측 임직원인 까닭에 증언 맞추기 가능성을 일축해달라는 취지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5회 공판 말미에 "재판 증인이 삼성에 근무했고 지금도 관련 업무를 하는 등 여러 측면을 봤을 때 삼성 관계자나 변호인측과 가급적이면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가 있다"며 재판부
‘코로나 이후의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지난 1년간 인권단체들이, 아니 시민들 마음 속에 있던 말이 아닌가. 코로나신종감염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 사회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줬다. 코로나19의 위험은 모두에게 동일하지 않았다.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존재했다.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헤어 나오기 힘든 가난과 죽음의 굴레를 목격했다.그러나 코로나 이후의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묻혔다. 재난지원에서부터 백신까지 장애인, 이주노동자, 홈리스, 성
고용노동부 시정 명령을 받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이행 중인 CJB청주방송에 편법 논란이 제기됐다. 청주방송은 명목상 프리랜서였던 작가·PD들 중 일부는 기간제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일부는 직접 고용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부에 밝혔다고 알려졌다.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6일 성명을 내 “청주방송은 의도적으로 노동부 시정지시에 적시된 ‘직접 고용’이 ‘정규직으로 고용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는 궤변을 주장하며 계약직(기간제) 고용을 강행한다”며 “일부 작가에 대해서는 근로감독 결과 노동자성이 인정됐음에도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낸 출판사에 또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지난달 법원이 이미 “신청 이유가 없다”고 기각한 주장이 신청인만 달리해 다시 접수됐다.한국 내 납북자 가족 20여명은 지난달 14일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에 출판사 민족사랑방이 발간한 ‘세기와 더불어’의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지난달 23일 NPK아카데미,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낸 가처분 신청에 이어 두 번째다.이번 신청은 지난달 13일 NPK아카데미 등의 첫 번째 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취지로 발언하자 중앙일보는 이를 1면 머릿기사로 썼다. 다른 전국 종합일간지도 대부분1면에 관련 기사를 실었다. 대통령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사면을 예측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3일 중앙일보 “이재용 8·15 특별사면 유력”하다를 1면 기사 제목으로 붙였다. 2일 낮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가진 초청 오찬 간담회 내용을 전한 기사다. 구광모 LG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
문화방송(MBC)은 전 보도국 작가 2명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받아들인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하며 “방송작가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MBC는 지난 4월30일 서울행정법원에 중노위를 상대로 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을 접수했다. 방송작가들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 당사자 적격(자격)이 없는데 중노위가 이를 인정했다며 판정이 위법·부당하다는 요지다.(2021구합63518)앞서 지난 3월19일 중노위는 MBC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낸 전직 보도국 작가 2명의
얼마 전,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식 격투술 크레브마가 수업을 등록했다. 셀프 디펜스(자기방어)에 대한 필요성을 처음으로 절감해서였다. 거리에서만이 아니라 집에서마저도 살인을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 생존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이 물음은 5년 전 했던 질문과 같았다. 2016년, 나의 일상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강남역에서 목도했을 때 나는 거리로 나왔다. 거리에는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여성들이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침묵했던 현실에 맞서 싸우는 우리들이, 투쟁의 주체들이 있었다.5년 전과
대전지방노동청 청주고용지청이 올해 초 근로감독을 한 CJB청주방송에 근로자 지위가 확인된 비정규직 직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시정지시를 내렸다. 청주고용지청은 지난 18일경 청주방송에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골자로 한 시정지시를 명령했다. 직접 고용 대상은 ‘무늬만 프리랜서’임이 확인된 작가, AD를 비롯해 불법파견이 인정된 MD(Master Director·방송운행책임자) 등이다.청주고용지청은 청주방송에 내달 7일까지 노동자성이 확인된 라디오 작가 2명, 기획제작국 소속 작가 2명 및 조연출(AD) 1명과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근로계약서
기후위기에 가장 약한 고리부터 무너지고 있다. 노인과 가난한 사람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죽고, 동물도 각종 재해에 대량 폐사되거나 멸종한다. 탄소 배출 비율이 낮은 가난한 나라 주민임에도 이례적인 태풍·수해에 수천 명씩 죽었다. 땅이 물에 잠기거나, 부족한 자원 때문에 분쟁이 격화돼 난민도 생겼다. 필리핀, 수단, 시리아 등이 예다.한국도 매년 징후가 나타난다. 지난해 54일의 긴 장마는 최근 사례다. 홍수로 총 4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8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사태, 농경지 침수, 가축 52여만 마리 폐사까지 합
[‘청년시국선언원탁회의’ 기고] 세대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④상품 되기를 거부한 ‘못 배운 자들’의 정치… 학력 낮은 노동자는 더 많이 일하고 턱없이 적게 번다
“한 방송사에서 10년 일했다. 퇴사 전 6년 동안 같은 일을 했다. 정규직이었던 적은 없다. 4년은 파견노동자, 이후 2년은 기간제였다. 이런 사람이 2년 기간제 기간 만료를 눈앞에 뒀다. 정규직 전환(계약 갱신)을 기대하는게 상식에 맞나, 반대가 맞나. 법원은 반대란다.”10년 몸 담은 회사에서 갑자기 내쳐졌을 때 박기정(43·가명)씨는 39살이었다. 결혼을 한 후였고 당장 다른 일을 시작할 특별한 기술도 없었다. 그의 일은 방송사에만 특화된 업무였다.그는 ‘MD’였다. 방송사 주조정실에서 방송 송출을 관리하는 인력이다. 시간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 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4년 동안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장애인의 삶에서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된 기회는 없었고, 공정한 과정 또한 없었으며, 정의로운 결과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습니다.저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자퇴했습니다. 이유는 장애인 차별 때문입니다. 제가 목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것은 목사는 예수의 행동을 삶으로 살아내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삶은 소수자와 연대하는 삶,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이은호 녹색당 기후정의위원장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오늘로 9일째다. DDP는 오는 30~31일 개최될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이하 P4G) 개최 장소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탄소 중립 계획이 보여주기식 선언에 그친다며 “당장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를 퇴출하라”고 요구한다.25일 언론은 P4G 개최 5일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최초 다자간 기후 회의에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일부 언론은 정부의 탄소 중립 선언의 허와 실을 조명하는 기후·환경운동 단체의 항의행동을 강조했다.P
#. “매일 군청 각 과·실 사무실을 출근하다시피 들린다. 공무원을 1~2시간 잡아두는 건 보통이다. 반말·막말을 일삼고, 대화보다 자기 주장만 밀어붙인다. 과도한 정보공개와 막말 취재가 심해진 때 공무원들이 알아봤더니 본인과 지인이 군청 보조금 지원 사업 신청에 떨어진 직후더라. 기자가 이래도 되는가?” (전남 지역 ㄱ기자)#. 임순남뉴스 발행인, 포커스1 프리랜서 기자, 임실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 사무국장. 임실군의 A기자는 기자와 지역 문화기관 직원을 겸직했다. 6년 가량이다. 임실군청의 보조금을 받는 이 문화기관은 A기자 인건비
인천일보 소속 지역 주재기자들이 지대(신문 대금) 납부 강제는 불법이라며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의정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이상원)는 지난 7일 이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인천일보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인정된다며 원고인 주재기자 7명에게 총 2억 46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배상액은 기자들이 4~6년 가량 본사에 강제로 낸 지대로 1인당 적게는 2400여만 원에서 많게는 5200여만 원까지 인정됐다. 인천일보가 2013년 기업회생절차를 거친 사실을 반영해 그해 12월까지
‘20대 개XX’란 말도 그렇고 청년들한테 “역사 경험치가 낮다”는 식으로 막말을 내뱉는 정치인들이 있다. 자신들은 민주화 경험이 있는데, 청년들은 그렇지 않기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무지하다는 식으로 비난한다. 청년들에게 와 닿는 정책 하나 제대로 펴지 못하면서 뭐만 하면 청년들에게 책임을 묻는다. 아니, 이들을 비난한다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마찬가지로 언론에서도 ‘공정한 경쟁’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반대’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 정작 청년 비정규직 삶은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지금의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