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새 정부의 인수위원이 되어 새 정부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지난 5월 25일 열었던 ‘광화문1번가’에 50일 동안 15만개(현장 방문, 홈페이지, 우편, 콜센터 통합 중복제외)의 정책 제안이 쏟아졌다. 청와대는 광화문1번가 해단식이 있었던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화문1번가’는 촛불혁명의 중심지이자 국민주권시대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의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국정운영을 국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새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50일 동안 각계각층에서 쏟아진 국민 의견의 분야는 ▲민...
이명박,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조선적 재일동포들의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조선적 재일동포들의 아예 입국을 포기하면서 입국 신청 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지구촌동포연대(KIN),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12일 서울 광화문1번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적 재일동포들의 자유왕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은 재일동포들에 대해 1947년 외국인 등록령을 실시함으로써 재일동포들을 외국인 신분으로 분리시켰다. 우리가 조선적(朝鮮籍) 재일동포라 부를 때 ...
3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역사상 처음으로 비정규직 노조가 주도하는 첫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전국 약 35개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 6만3백여명(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8만여명 중 30%)이 총파업에 들어갔고 이들은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며 1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 뒤, 세종로 사거리 → 종로 3가 → 청계 3가로 이어지는 행진을 벌였고 집회는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만...
남대서양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지 90일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이 기도회는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와 신학생시국연석회의 등이 주최했고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연대시민들로 이뤄진 4·16합창단이 특송을 불러 의미를 더했다. 기도회 중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후 현재까지 경과보고에 나선 2항사 허재용 씨의 누나 가족대표 허경주 씨는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스텔라데이지호는 제2의 세월호였다. 일본에서 가져온 노후 선박을 개조했고, 정부가 국민을 구...
"저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우리 한열이를 부축했던 종찬이가 30년 동안 상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 말은 안했지만 그 사람의 아픔을 제가 많이 느꼈습니다. 오늘부로 우리 종찬이도 마음 좀 탁 털어버리고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고, 우리 우상호 총학생회장도 30년 그것 좀 벗어버리고 편히 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에서 '우상호' 하면 '이한열'이예요. 저 그게 몹시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좋은 후배가 됐으면 저런 사람들 저렇게 괴롭게 안했을텐데 하면서도 괴로웠고..."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과 학생회관...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던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쌓인 한 무더기의 마른 미역에서는 짭조름한 바닷내음이 풍겼다. 침몰했던 세월호가 급하게 인양되던 당시 유출된 기름으로 2차 피해를 입은 침몰 해역 인근의 동거차도, 서거차도 주민들이 정부의 선 보상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에 가지고 나온 미역이었다. 50여명의 동,서거차도 주민들은 1일 아침 버스 한 대를 대절해 서울에 도착했고,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 판로가 막힌 건조미역더미를 쌓아놓고 정부의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자유발언 등으로 집회를 이어...
지난해 5월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스물세살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1주기를 맞아 여성,인권,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3시 서울 신촌 유플렉스앞 광장에서 추모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여성폭력의 근본적 원인이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문화에 있다고 규정하고, 정부가 이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 없는 사회를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자고 촉구했다.
탄핵촛불정국이 이끌어낸 조기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557만951표 차(득표율 41.08%)로 따돌리며 역대 최다 표차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기 직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장 접견실에 앉아 마지막으로 취임선서문을 읽어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녹색당,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의당 등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 문재인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기습시위를 하다가 연행된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13인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25일 밤 열린 4차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반대하지요. 저는 뭐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밤새 SNS상에서 성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문 후보와 홍 후보의 위와 같...
19대 대통령 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후보들의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에 대해 노동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대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특히 안 후보의 공약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노동자들은 ‘지난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생긴 이래 최저임금은 매년 평균 9%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이를 그대로 놔...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는 온 겨울을 불살라 3월 10일 마침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이끌어냈고 박근혜호는 침몰했다. 지난 21일 박근혜 씨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 이틀 뒤인 지난 23일, 침몰한지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맹골수도 위로 떠올랐다. 참사 현장에 떠오른 세월호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24일부터 2박3일 동안 사고해역이 보이는 동거차도와 진도 팽목항에서 취재했다. 지난 24일, 다섯 시간을 내리 운전해 도착한 팽목항은 이미 어둠에 잠겨 있었다. 초입...
23일 새벽, 침몰한지 1073일만에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인양되어 수면 위로 모습을 나타냈다. 목포신항까지 세월호를 싣고 갈 반잠수선에 올리기 위해 잭킹바지선 두 척 사이에서 고박 작업중인 오전 11시, 미수습자 가족들이 인양 현장 인근 해수부 어업지도선상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첫 발언을 한 미수습자 가족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는 하루라도 빨리 올라오길 바랬는데 선체가 올라오는 순간 (많이 훼손된)겉모습을 보고나니 너무 참담하다. 하루가 늦을 수 있어도(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배를 온전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오늘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방송센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명이 떴다.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토론으로 녹화방송되는 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오후 3시 10분부터 문재인, 이재명, 최성, 안희정 후보 순으로 도착했고 방송센터 입구 밖에서 후보들을 먼저 맞이한 것은 언론노조 김연국 MBC본부장과 조합 집행부들이었다. 조합원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토론에서 비중있게 다뤄 줄 것을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네 후보는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의 얘기를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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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일가가 난치병 연구목적으로 산모들이 기증했거나 유료로 보관된 제대혈을 이용해 불법으로 제대혈 주사를 맞은 사실이 보도되자 제대혈을 기증했거나 보관한 엄마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차병원의 기증제대혈은행 국가 지정이 취소되고 경찰(분당경찰서 지능수사팀)은 차병원을 압수수색했지만 그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10일 서울 강남차병원 앞에서 ‘생명을 살리라고 기증한 제대혈, VIP 피부관리에 쓴 차병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던 '제대혈 기증 및 보관사업에 참여한 엄마들과 엄지당(엄...
주인 잃은 청와대.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자 전 군부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내려지고, 청와대에서도 사진이 철거되는 등 사회 곳곳에서 대통령의 궐위를 나타내는 수정작업들이 진행중이다. 따사로운 햇살은 봄을 말하지만, 불어오는 바람 끝은 아직 옷깃을 올리게 하던 17일 오전. 5월 9일 조기대선으로 선출될 다음 정부가 새롭게 단장할 예정인, 청와대사랑채에 아직 남아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흔적을 찾아가 보았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분수대 쪽으로 걸어들어가는 기자에게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청와...
OBS 경영진은 14일 오전, 구조조정으로 경영정상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침을 깨고 18명의 해고자 명단을 발표했다. 경영난 등의 이유로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점수를 받았던 OBS는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30억 원 증자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조건으로 ‘1년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지만 OBS는 5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 및 외주화를 추진해왔다. 15일 오전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배효식)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사옥 마당에서 '정리해고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정리해고를 강행하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에 대한 언론의 보도로 촉발된 탄핵정국이 4개월째에 접어들면서 계절은 어느덧 겨울을 지나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아직 바람 끝은 차갑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지난달 28일 변론 종결 뒤 본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논의를 시작했다. 헌재는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 선고를 위해 매일 평의를 열 방침이다. 4개월 동안 지속된 탄핵촉구 촛불시위의 한 축을 이뤘던 ‘박근혜정권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소속 학생들은 탄핵심판을 앞둔 정국을 맞이한 시국선언문을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발표했다. ...
매년 2월 둘째주 월요일은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이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킴으로써 뇌전증 환자의 권익 신장을 하고자 지난 2015년에 지정한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세계 130여개국과 함께 한국뇌전증협회의 주최로 ‘세계 뇌전증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100여명의 뇌전증 환우와 가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고 1부 기념식에서는 뇌전증 환우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애쓴 환우, 가족, 환우부모, 자원봉사자들에게 주어...
지난 7일, 법원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처분 취소판결’을 내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월성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원전이며 세계적으로는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로 10%밖에 남아 있지 않은 중수로 원전이다. 2012년 11월 20일에 30년 수명이 다해 가동 중단되었던 월성 1호기는, 2015년 2월 27일 원자력안전위의 결정으로 재가동에 들어간 위험한 노후원전이다. 원안위는 40년전 기술기준으로 평가해서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활성단층대가 많고 부지가 연약해, 지난 경주 지진 당시 가동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