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10여개 불법행위를 한 혐의를 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구속영장심사를 받는다. 삼성은 3일 전부터 3차례 해명자료를 내고 ‘삼성이 위기’라는 대언론 호소문도 냈다. 보도는 혐의 쟁점을 분석하는 매체와 삼성 입장을 그대로 전하는 매체로 나뉘었다.서울중앙지법은 8일 10시30분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 부회장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검찰과 변호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무고한 흑인이 사망하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진 가운데 한국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국 시위에 연대하는 집회가 열렸다.집회는 평화행진으로 시작했다. 참가자 200여명은 6일 오후 4시 서울 명동역 5번 출구에 모여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 종각 인근 한빛공원까지 1시간 가량 걸었다.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각자 만든 피켓을 들고 걸었다. SNS에서 집회 소식을 보고 혼자 왔다는 골프강사 주아무개씨는 A1 크기의 박스 종이에 “평등권은 싸워서 얻는 게 아닌, 당연히 주어지는
LG헬로비전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본사 LG유플러스 사옥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2019년·2020년 임금협상 중 사측이 안을 제시하고 바로 다음 교섭에선 말을 바꾸는 등 신의성실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5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앞에 농성 텐트를 치면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노조의 노숙농성 돌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 5월19일 사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면서 상암동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교섭이 다시 파행으로 치닫자 원청 LG
정보통신망법 제30조 제2항 제2호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구하는 헌법 소원 심판이 청구됐다. 법조항이 지나치게 불명확해 특정인 통신자료를 수사기관에 넘긴 통신사가 당사자에게 수사기관의 ‘요청 사유’를 공개하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라는 사각지대를 열어놨다는 주장이다.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진보네트워크센터,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참여연대는 4일 정보통신망법 제30조2항2호가 헌법이 정하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불충분하다며 위헌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 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냈다. 청구인은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겸 한겨레 기
‘31개 시·군 소식이 신속히 모이는 라디오. 도내 곳곳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빠짐없이 전하는 재난방송. 지역 밀착 시사 프로그램이 있는 지역 공동체 저널리즘. 도민이 직접 만든 콘텐츠도 방영하는 자치형 플랫폼.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공공 라디오.’현재 정파된 99.9MHz 라디오 주파수를 둘러싸고 나오는 제안들이다. 99.9MHz는 지난 3월 기존 사업자였던 ‘경기방송’ 경영진의 일방 폐업 후 지금까지 68일 동안 정파됐다. 새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은 공백 상태를 두고 경기도 시민사회에선 ‘공영 라디오’를 향한 다양한 상상이 나
사내 예배 참여와 자사 상품 구매 강요로 논란을 빚은 KCTV제주방송(대표이사 회장 공성용)이 4일 “직원 혜택을 포함한 자사 상품 권유를 재논의하고 사내 예배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대인 KCTV제주방송 사장은 이날 최근 논란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으로 3가지 개선안을 발표했다. 자사 상품 권유 방식을 재검토하고 사내 예배 참석을 강요하지 않으며 사내 고충 건의 제도를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공 사장은 “최근 자사 상품 권유에 대한 절차상 갈등과 오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직원 혜택을 포함해 모두 재논의하도록 하겠다
한국 언론의 베트남 관련 보도에 베트남 교민들의 불만이 높다. 코로나19로 교민들이 외교 문제에 예민한 상황에서 사실 확인 없이 오보를 내거나 기본적 번역조차 틀리는 보도가 계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주요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서 책임감을 덜 느끼느냐”는 원성까지 나온다. 베트남 교민 커뮤니티는 지난달 27일 한국경제TV와 아주경제 보도를 보고 들썩였다. “[속보] 베트남 7월1일부터 하늘길 열린다. 한국 등 80개국 E비자 승인방침”(한국경제TV)이란 기사와 “[상보] 베트남, 7월1일부터 한국 등 주요국에 입국허용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청주방송 사측 위원들이 회의 도중 전원 퇴장했다. 이들이 보고서 내용에 이견을 보인 만큼 향후 개선안 이행 과정에서 책임을 미루기 위함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진상조사위는 지난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었다. 진상조사보고서 및 권고안과 이행요구 최종안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당초 지난달 8일 회의를 열었으나 재검토 요구가 계속 제기돼 한 달가량이 더 걸렸다.그런데 회의 도중 청주방송 사측위원이 전원 퇴장했다. 1시간여 회의를 진행
EBS가 해외 촬영 중 사고로 사망하면서 독립 PD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공론화했던 고 박환성·김광일 PD 유족에 공식 사과했다. 두 PD가 숨진 지 3년 만이다. EBS는 독립PD협회와 협의체를 구성해 방송사와 독립 PD 간 불공정 관행 등을 개선하는 논의도 시작한다. 한국독립PD협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유열 EBS 부사장은 지난 4월23일 경남 진주의 고 박환성 PD 묘소를 참배한 후 그의 유족을 찾아 사과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5월7일엔 고 김광일 PD가 안치된 인천승화원을 찾았다. 독립PD협회는 “
인터넷 회선, 알뜰폰 등 자사 상품을 직원들에게 사게 했다는 KCTV제주방송(대표이사 회장 공성용)이 이를 위해 직원들 실거주지를 일일이 조사했고 일부 직원은 위약금을 물면서 회사 상품을 산 사실이 확인됐다. 부당하게 자사 제품을 구입케하면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인 ‘사원판매’에 해당될 수 있다.상품 구입 집중 독려는 지난 4월 추진됐다. KCTV 관계자 등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4월 초중순 직원들의 주소와 디지털방송·인터넷·알뜰폰 등 상품 이용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주소 조사 경우, 명의만 등록된 주소와 실거주지 주소를 파악하기
1991년 삼성정밀에서 부당해고돼 28년간 싸워 공식 사과를 받아낸 김용희씨(61)가 355일 간의 고공농성을 끝내고 호통친 곳은 언론이었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권력을 견제하고 사회적 약자들이 피눈물 흘리는 현장을 세상에 환기시키는 게 언론인”이라 말했다.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9일 저녁 6시 서울 강남역 인근 김씨가 농성 중인 CCTV 철탑 아래서 삼성과 협상 타결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와 삼성 간 협상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이다. 양측 협상은 28일 저녁 6시 타결돼 29일 오
‘성소수자 혐오 보도’ 비판을 받아 온 국민일보에서 기자들이 내부 개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0년 차 이상의 차장급 기자들도 나서서 평기자부터 편집인까지 모인 논의 기구를 만들고 비판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국민일보 차장기자들은 27일 ‘국민일보의 건강한 소통을 바라는 차장단’ 명의로 성명을 내 “최근 불거진 동성애 관련 보도 사태와 관련해 먼저 사내 구성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글쓴이 중 일부는 종교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종교부의 동성애 관련 일부 보도가 때로 선정적이고 혐오의 시선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
YTN 라디오(대표이사 정찬형)가 사내 직장 내 괴롭힘을 미흡하게 수습하고 사건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지민근·이하 YTN노조)는 28일 성명을 통해 “라디오 사측은 당장 노동청 지도부터 제대로 이행해 피해자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 피해자 보호 대책을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YTN 라디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피해자 보호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31일 YTN 라디오 오전 회의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의 한 부장급 직원이 감사원 앞에서 “하루빨리 나를 불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월 청구된 ‘마사회 공공기관 고객만족도(PCSI) 조작’ 사건 감사를 의혹이 남지 않게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당부다. 한국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를 둘러싼 부정·비리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이들은 지난 2월19일 4가지 부정·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국민감사를 청구했으나 조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2일에야 시작돼 5주간 진행된다. 의혹 가운데 하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중심의 위안부 운동을 공개비판하고 나선 지 20일 째가 되자, 언론은 지난 30년 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이 할머니의 진의를 언론 입맛대로 해석하며 왜곡했다”는 자성도 나온다.서울신문과 한겨레는 27일 이 할머니의 진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한국 사회와 언론계를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1면에 “이용수의 진심, 우리는 제대로 보았을까요”(이근아 기자)란 기자 칼럼을 싣고 “그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나. 지난 7일과 25일 격정으로 가
결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논의가 길어지는 가운데 유족·노조·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사건 대책위원회가 “회사가 무성의로 일관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진정성있는 태도를 촉구하고 나섰다.‘CJB청주방송 故이재학 PD 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고 이재학 PD의 원혼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이재학 PD가 사망한지 112일,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한지 3개월이다. 청주방송은 진상규명·책임자처벌·재발방지대책 마련 약속을 지켜라”고 밝혔다.대책위는 “이재학 PD를 죽음으로
“민변과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이 탈북민에게 재월북을 회유하며 돈을 줬고 거부하자 돈을 끊었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그 자체로 검증이 필요한 미확인 보도다. 조선일보는 취재원의 허위 진술을 확인하지 않고 설득력 있는 폭로처럼 여과 없이 전달했다.조선일보는 지난 21일부터 관련 보도를 연달아 냈다. “윤미향 부부, 위안부 쉼터서 탈북자 월북 회유”(21일), “민변의 월북 권유 거절한 뒤 위협 느껴 망명”(23일) 등의 기사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에서 ‘탈북자 북송 모임’ 가졌다니”(22일)라거나 “‘北 탈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3) 할머니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취재진들이 대거 몰리면서 기자회견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거취에 “자기 사리사욕 챙기려고 국회의원이 됐다”고 재차 주장했다.이용수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 인터불고호텔 1층 즐거운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회견장은 취재진이 대거 모여들면서 두 차례나 바뀌었다. 원래 이 할머니가 평소 자주 가는 수성구의 한 찻집이었으나 수용 인원이
제주 지역 케이블TV 방송국 KCTV제주방송(대표이사 회장 공성용)이 직원들 인사 평가에 자사 상품 이용도를 일괄 반영해 사내 안팎에서 논란이다. 특히 대표이사가 이를 전하면서 “이후 모른다고 하면 벌 받을 것”이라거나 “당신이 좋아하는 KT·SK·LG(경쟁회사들)에 입사하면 된다”라고 밝혀 사주의 강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공 회장은 지난 4월20일 직원들에게 “4월4주차 CEO 메시지 ‘회장님 말씀’”을 전하며 “경제 어려움에 대처코자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리면서 현재 사우님들 사용하는 회사상품에 대한 아쉬움과
지난 1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불공정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노조 설립을 신고한 부경공원 기수들이 노조설립신고증을 받았다.부산고용노동지청은 지난 21일 부산경남경마기수노조(위원장 오경환)의 노조법상 노동자 지위를 인정하고 노조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 지난 1월20일 부경공원 기수들이 노조 설립을 신고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설립 당시 기수들은 “흔히 경마의 꽃은 기수라고 하지만 우리들은 마사회-마주-조교사로 이어지는 다단계구조에서 복종과 굴종의 노예같은 삶을 살았다“며 ”우리는 노조법상 노동자고 이걸 부정해선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