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6시~오후 5시40분 11시간 가량 근무. 휴게시간은 40분. 한 달 2일만 쉬는데 이마저 휴무라며 하루 10만원 임금 삭감. 하루 3초에 1장씩 12시간 따야 채울 수 있는 ‘깻잎 17000장’ 수확 못하면 또 임금 삭감. 계약하지 않은 다른 농장에서 종종 파견노동. 이렇게 일해 받는 월급은 약 160만원(올해 기준). 지난 3년간 체불된 임금만 2300여만원.”(캄보디아 출신 붠(VRON)씨 사례)“‘200만원 내라.’ 농장을 옮기려고 하니 사장이 말했다. 2016년부터 미나리 농장에서 일했다. 같은 동작을 오래 반
최승호 전 MBC 사장 선임 직후 단행돼 당사자들의 ‘보복 인사’ 반발을 샀던 2017년 특파원 소환 조치에 법원이 부당전보를 주장한 직원 손을 들어줬다.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는 지난 15일 2017년 MBC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했던 강아무개 기자가 MBC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MBC는 부당전보에 대한 손해배상금 5800만원을 원고에게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법원은 MBC가 강 기자를 특파원 파견 4달 만에 본사로 소환한 조치를 부당전보라고 판시했다. 또 소환 통보 후 특파원들의 뉴스 보도 업무를 중단시키고
JTBC가 방영하거나 제작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하루 18시간 넘는 장시간 노동이 이뤄졌다는 제보가 시민단체를 통해 공개됐다. 관련 시민단체는 이들 계약서엔 ‘3개월 단위’ 최대 노동시간만 적혔고 1일이나 1주일 단위 노동시간 제한은 없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15일 JTBC 드라마 ‘사생활’과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측이 “‘탄력적 주 52시간제’ 편법 시행하고 노동자와 엄밀한 합의없이 ‘3개월 탄력 근로제’ 강요한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 JTBC에서 방영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자신의 자택 인근에서 장시간 대기하던 사진기자를 공개 비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편협한 언론관을 바로 잡아라”고 비판했다. 두 협회는 16일 공동 성명을 내 “추 장관은 정당한 언론 취재를 제한하지 말고 편협한 언론관을 바로 잡아라”며 “SNS에 기자 얼굴을 공개하고 이른바 '좌표 찍기'한 것에 공개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며. 좌표 찍기에 고통 받는 사진기자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추 장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자택 근처에서 ‘뻗치기’(취재 목적의 장시간 대기를 뜻하
MBN(매일방송)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고발 이후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분식회계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 3월 공시된 MBN 2019년 감사보고서에 2012~2018년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가 수정된 내용이 있는데 재무제표와 별개로 손익계산서도 상당 부분 수정됐다”며 “2013~2014년 손익계산서에 당시 누락된 수십억원 규모의 비용과 손실이 뒤늦게 반영됐다. 규모를 볼 때 이 자체로 회계상 문제가 있다고 보기 충분하다”고 밝
기호일보 직원들이 최근 회사가 지역신문 사장단 협회의 여행 비용을 공공기관 세금으로 썼고 먼저 요청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자 진상규명과 공식 사죄,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회사가 수습을 유야무야 넘긴다면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기호일보노동조합(이병기 위원장)은 지난 12일 “수치심과 모욕감은 왜 직원들 몫이어야 하는가”란 제목의 성명을 내 이같이 밝혔다.발단은 지난 8월 뉴스타파가 보도한 ‘언론의 공짜 취재’ 기획기사다. 8월25일자 “③ 김영란법 이후에도 계속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기호일보 사측이 인천관광공사에 ‘대한민국지
14일 언론은 1조 2000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시작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하면서 검찰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옵티머스의 사업 추진과 관련해 정부 기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행정 처리를 해줬다거나 ‘실형을 받아도 정부 관계자가 사면처리를 봐준다’는 사건 관계자 진술 등이 확인됐다면서다.경향신문은 “남동발전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구속기소)와 해외 발전사업을 논의한 뒤 18일 만에 해당 사업에 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 등 옵티머스 관계자 2명
지난해 드라마 촬영 스태프를 추행하고 성희롱해 해고된 전 SBS PD가 해고무효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3부(안병욱 재판장)는 지난달 18일 SBS 드라마본부 소속이었던 전직 PD A씨가 SBS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해고 사유가 정당하고, 징계 양정도 과도하지 않으므로 원고 주장은 모두 이유없다”고 밝혔다.A씨는 일부 징계 사유는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고, 해당 발언 내용을 피해자에게 강요하지 않은 데다 피해자가 심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정당한 해고 사유가 아니라고
#1.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세상 무식한 X” “니 XX(어머니) 그렇게 살해되라” 지난 5월 초 ㄱ기자는 ‘욕 메일’ 폭탄을 맞았다. 이틀 간 30통이 넘었다. 모든 메일 제목에 여성을 속되게 이르는 ‘년’이 적혔다. 발신자 이름도 ㄱ기자 어머니가 “3년 안에 살해되길 기원한다”는 문구였다. #2. 지난해 초 ㄴ기자는 자신을 향한 성희롱과 모욕을 쏟아내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1년 가량 지켜보다 결국 고소했다.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명예훼손이 난무하면서다. 그는 당시 임신 5개월째였다. 고소를 위해 증거를 일일이 갈무리하면서 받
국회 국정감사 이틀째 CJB청주방송 대주주 ‘이두영 두진건설 회장’이 호명됐다. 지난 2월 비정규직 PD가 부당해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숨진 사건을 두고 이두영 회장이 사주 권력으로 사태 해결을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를 드러낸 이 사건에 국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고용노동부의 근본적인 개선 의지를 촉구했다.8일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이두영 이사회 의장이 청주방송을 좌지우지하는 현 구조에서 그의 태도 변화 없인 문제해결은 어렵다”며 방통위에 관리감독을 촉구
공기업이 보유한 YTN 지분 매각 계획에 한국경제가 인수팀을 구성하면서 참여 의지를 드러내자 YTN 노조가 “재벌소유 신문과 YTN의 보도 방향성은 다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언론노조 YTN지부(신호 지부장)는 6일 성명을 내 “어제 한 경제신문이 뜬금없이 YTN 지분 매입의 헛된 꿈을 공식화했다”며 “YTN의 공영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한국경제의 YTN 지분 인수 준비팀 구성은 지난 5일 확인됐다. 한국경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언론에 “(10년 전) 종편 탈락 이후 방송 분야 진
경기·인천 지역민영지상파방송사 OBS(박성희 대표)가 성추행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직원들을 요직에 임명하자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박은종 지부장)는 6일 “성범죄 기자가 경기총국장 대행이라니, 이번 인사는 OBS의 사망 선고”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지난 1일 단행된 일부 임원 인사발령을 강력 비판했다. OBS는 지난 29일 인천총국장 겸 경영국장을 맡던 A 부장을 신설된 미디어본부장에 임명했다. 미디어본부는 이번 개편에서 방송국 전체 부서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신설됐고
종합편성채널 MBN(매일방송)이 내달 초 방송통신위원회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부동산 사업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 중인 가운데 MBN노조가 “불법 경영진 퇴진이 먼저”라며 경영진 도덕성을 규탄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MBN지부(나석채 지부장)는 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충무로 MB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승준 MBN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3명에 ‘편법 자본금 충당 및 회계 조작’ 사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 의결만 남겨 둔 부동산업 물적 분할에도 “오직 현 경영진만을 위한 분할이고 MB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 초부터 회사 책임을 부인해 물의를 빚은 청주방송 대주주 이두영 두진건설 회장이 2달 전 타결한 고인 명예회복 합의안을 다시 훼손하면서 사퇴 요구가 확산된다. 다른 이사들도 이 회장과 같이 합의 번복을 시도하고, 경영진은 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이사진과 경영진을 향한 사퇴 요구도 나온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용관)는 5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청주방송 사옥 앞에서 “4자 합의를 훼손하는 청주방송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청주방송 경영에 계속 간
“헌재가 말한 마지막 수단, ‘차벽’ 불가피했나”(경향신문)“광복절 집회 재연 막은 차벽… ‘집회의 자유’ 논란은 못 막았다”(서울신문)경찰이 지난 3일 개천절을 앞두고 대중 집회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 일대를 경찰차벽으로 에워싸 전면통제했다. 세종대로와 인도 등에 경찰버스 300여대와 펜스가 설치돼 광장 통행을 막았고 집회 참석이 의심되는 차량을 적발하기 위해 한강 다리 길목에 차량 검문소도 90여개 설치했다. 1만여명 경찰력이 투입됐고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스루’ 집회에도 대부분 금지통고했다. 경찰은 “집단감염 가능성이 공공안
“후드득, 후드득.” 지난 2월부터 이어진 항공사 하청노동자들 퇴직 행렬에 김정한씨(가명)가 “바람맞은 낙엽 같다”고 말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듯, 수백수천 규모의 인원이 무력하게 공항에서 사라졌다는 말이다. 버티는 쪽과 사라지는 쪽이 확연히 나뉘었다. 사라진 대부분은 항공사 2~4차 협력업체 직원들, ‘최저임금 하청노동자’다.김씨도 인천공항에서 일한 대한항공 3차 A하청업체 조업노동자다. 그가 무력하다고 말한 이유는 “다들 찍소리 못하고” 공항을 떠나서다. 그는 동료 직원 120여명이 한 번에 실직하는 걸 봤다. 지난 3월 이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 직원들이 부실한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처한 상황이 확인됐다. 확진자가 발생해도 백화점으로부터 별도 공지를 받지 못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쉬는 날 없이 바로 개점하는 백화점도 상당수였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노조(이하 백화점면세점노조)가 지난달 24~28일 5일 동안 전국 66곳 백화점 지점 대표에 설문한 결과 확진자가 발생한 41곳 중 18곳(43.9%)만 백화점 내 직원들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정확히 알렸다. 절반이 넘는 23곳(56.1%) 중 13곳은
서울시민들이 지역 현안을 스스로 알고 논의하는 소통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미디어재단 TBS의 공적 책무 정립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을 사건 현장으로만 다루는 타성을 깨고 기득권이 아닌 다양한 계층 입장에서 사안을 전하며 주민들 소통의 활성화 창구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언론정보학회는 28일 오후 3시 TBS스튜디오에서 ‘지역 공영 미디어의 위상과 저널리즘’ 특별토론회를 열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같은 과 김동원 박사가 ‘지역공영미디어의 역할과 법적 위상’을 주제로 발제했다. 채영길
연합뉴스가 22년 만에 뉴스통신사 기사 작성 원칙과 표현법 등을 상세히 담은 스타일북을 재발간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5일 176쪽 분량의 ‘연합뉴스 스타일북(Stylebook) 2020’을 펴냈다. 1991년 첫 스타일북 발간 후 1998년 개정판을 다시 낸 지 22년 만이다. 스타일북은 4개장 11개 꼭지로 구성됐다. 4개장은 목차 순으로 △뉴스란 무엇인가 △유형별 기사 작성법 △뉴스통신의 기능과 콘텐츠 △틀리기 쉬운 표기 사례 등이다. 여기에 연합뉴스 윤리헌장과 기사 수정·전문취소·삭제 설명서 등을 담은 부록이 첨부됐다. 2장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공공상생연대기금과의 공동사업으로 진행하는 웹툰 연재물 기획을 기고를 받아 싣습니다. 방송제작 현장의 노동 문제를 다루는 연재물입니다. 첫 번째 작품은 박문영 작가의 '나의 수정'입니다. 기술 발달로 촬영장비 생체 이식까진 가능해진 근 미래의 '프리랜서 PD' 삶을 그렸습니다. 웹툰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작가소개 : 박문영 작가. 소설가 겸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제1회 큐빅노트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파경'으로 데뷔했다. 제2회 SF 어워드에서 중편 '사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