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북한군 개입설 팩트’를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8일 특보를 통해 심 사장의 5·18 폄하 발언이 나온 자리에 있던 프리랜서 작가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28일 언론노조 MBC본부 특보와 같은 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여수 MBC 프리랜서 작가들의 기자회견을 종합해보면 심 사장은 지난 5월23일 오후 프리랜서 작가 6명과 공식적으로 첫 대면을 가졌다. 논란의 5·18 발언은 작가 한강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등 책 이야...
“80년 대학살이 자행된 1년 후, MBC 기자로 들어가 온갖 파란과 신산함을 겪으며 인생의 황금기, 모멸의 어두운 시간들을 두루 보내다가 34년 6개월 만에 퇴직하다.”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60) 페이스북 첫 머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구다. 그가 34년 동안 MBC 저널리스트로서 ‘온갖 파란과 신산함’을 겪으면서도 놓지 않았던 것은 ‘권력 비판’이었다. 방송 논평을 통해서 ‘민간인 사찰’,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등 MB 정부의 실책과 실정을 끊임없이 비판했기 때문일까. MB 정부의 원세훈 국가정보원은 이...
원세훈 원장 시절인 2010년 3월2일 국가정보원이 작성·보고한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과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과거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MB 정부의 집요한 ‘PD수첩’ 탄압 시나리오다.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확산됐고 이로 인해 취임 첫 해가 지나기도 전에 지지율이 한자리수로 급전직하했던 2008년 촛불 정국은 MB 정부의 ‘트라우마’였다. 지난 26일 국정원 블랙리스트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조카를 부정하게 입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양현 YTN 콘텐츠제작팀 부국장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현 무소속) 친동생인 이 부국장은 하성용 전 KAI 대표(66·구속)에게 조카 채용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27일 이 부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이 부국장은 하 전 대표에게 조카 A씨를 채용해달라고 부탁했고 하 전 대표는 이를 이아무개 KAI 경영지원본부장 등에게 전달했다....
박영환 KBS 광주총국장이 김경민 KBS 구 여권 이사가 운영하는 포럼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수십 차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KBS 새노조(언론노조 KBS본부)가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박 총국장은 (사)우주정책포럼 외부 회의에 10여 년 동안 주기적으로 참석하면서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50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우주정책포럼은 우주개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이사장은 KBS 구 여권 이사인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다. 김 교수는...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광주 5월 단체들은 지난 25일 여수 MBC를 항의 방문하고 심 사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심 사장은 “증거를 가지고 오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앞서 22일 5월 단체들은 “심 사장이 올해 5월 하순께 회사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 기록도 인정받아야 하고,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연합뉴스 최대 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이사장 이문호) 구야권 추천 조성부 이사(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가 26일 진흥회 이사회에서 사퇴를 공식화했다. 조 이사의 자진 사퇴는 연합뉴스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퇴진 운동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조 이사는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며 “이사회가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해 연합뉴스가 뉴스통신진흥법의 정신과 요구를 구현하지 못하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기자 출신으로서 누구보...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에 착수한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파업 사태와 관련해 이인호 KBS 이사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호 KBS 이사장은 25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통위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현재 얘기 중”이라며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어떤 이유로 만나게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모르겠다”면서도 “이야기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양대 노동조합(K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
2010년 김재철 MBC 사장을 선임했던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방문진) 이사장이 25일 미디어오늘에 국가정보원의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은 “나는 김재철이 취임하고 나서 (방문진 이사장을) 그만둬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방문진이 집행 기구가 아닌데 방문진에 그런 게(국정원 지침 등이) 올 리가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 18일 일부 공개한 국정원의 문건에 MBC 언론인 사찰 및 권력 비판 인사에 대한...
김장겸 MBC 사장이 2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출근길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항의에 “민주당 문건대로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잘 안 되느냐. 왜 이리 조급한가”라고 발언했다. MBC 총파업을 여전히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출근길에서 김 사장을 만난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청와대나 국정원 지침을 받아 보도한 적 있느냐”면서 “극소수를 제외하면 누구도 당신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사장이 물러난다면 우리도 파업을 접고 올라갈 것”이라고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그가 지난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누리꾼들은 격앙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지난 23일 “노 대통령 죽음은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고 그 때문에 당시의 여러 정황을 언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을 잠재우긴 부족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저열한 막말과 망언은 근절돼야 할 적폐”라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
MB 정부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를 다룬 지난 23일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 편)가 화제다. MB 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했다가 지난 10년 동안 차별과 댓글 폭력에 시달렸던 방송인 김규리씨 눈물에 시청자들이 공감했다는 평가다. 김씨는 광우병 정국인 2008년 5월 ‘싸이월드’에 “나라님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줘야 한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무분별하게 수입하려 했던 MB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글 작성 취지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
“대통령과 권력이 방송사 인사에서 손 떼는 게 확실한 적폐 청산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MB 정부 홍보라인 실세였던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달 JTBC ‘썰전’에서 한 발언이다.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방송 독립성을 강조한 발언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의미는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2008년 ‘MB 방송장악’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는 MBC PD수첩 불법 탄압과 정연주 전 KBS 사장 강제 해임 국면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그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이명박의 입’이었다. 홍보기획관으...
MBC PD수첩 작가들도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문화예술블랙리스트 수사팀 전화를 받았다”며 “국정원에 저를 비롯한 MBC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파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진술을 받겠다며 검찰에 나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작가는 “이명박 정권 당시 PD수첩 작가들도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2012년 공개된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리스트에도 PD수첩 작가들의 파일이 따로 있...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2일 “지역의 MBC 대표이사인 A 사장이 올해 5월 하순께 회사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 기록도 인정받아야 하고,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 사장이 ‘이순자 회고록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세간 평가에 비해 괜찮은 사람 ...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사장 고영주) 검사·감독에 착수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방통위 의지와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9일째 파업 중인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이날 성명을 통해 “MBC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문진은 이미 존재 이유를 상실한 지 오래”라며 “MBC 구성원 수백 명을 일터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남발하는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는 동안 이를 수수방관하고 심지어 부추겨왔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방...
문재인 정부의 ‘방송 정상화’ 방침을 ‘언론 장악’이라고 주장하는 친박근혜 성향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MB 정부 국가정보원의 전 방위적 방송사 사찰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정원과 언론 등을 보면 원세훈 원장 시절 MB 정부의 국정원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해 전부터 ‘라디오 시사 프로 편파방송 실태’ 조사를 벌이고 “방송사 차원의 노력과 함께 행정제재와 왜곡 활동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이 조사한 대상은 KBS, MBC, CBS, SBS, PBC, BBS 등 6개 방송사 아침 프로그...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오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에 대한 검사·감독을 위해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을 방문하고 자료를 요청했다. MBC 정상화를 위한 방통위의 방문진 관리·감독이 본격화한 것이다. 이날 방통위 관계자들이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에게 전달한 ‘자료 제출 요청서’를 보면, 방통위는 방문진에 오는 29일까지 방문진 현황 및 MBC에 대한 관리·감독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검사·감독을 방해하는 경우 민법에 따라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방문진이 방통위에 제출해야 할 문건 ...
2014년 박근혜 청와대의 KBS 세월호 보도 통제를 폭로했던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21일 사내 게시판에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김 전 국장은 사내 게시글을 통해 “고대영 선배께 올린다”며 “저는 기자 초창기 고 선배와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고 선배는 정치부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저는 정치부 문턱을 넘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 그렇게 지내던 중 고 선배를 모스크바에서 만났다”며 “특파원 인수인계를 한다며 고 선배와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그때 사실 인간 고대영을 처음 접하고...
연합뉴스 최대 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이사장 이문호) 구야당 추천 조성부 이사(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가 26일 진흥회 이사회에서 이사진 동반 사퇴를 제안하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박노황 사장 퇴진 운동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조 이사를 포함한 제4기 진흥회 이사진 7명 임기는 2017년 12월까지다. 유일한 구야당 추천 이사의 ‘최후의 선택’이 타 이사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 이사는 2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26일 이사회에서 ‘사퇴의 변’을 통해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