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메이저리그처럼 운영하면 된다.” 김광동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구여권 이사는 기자의 ‘좋은 취재원’이었다. 2009년부터 방문진 주류는 뉴라이트 출신들이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MBC를 장악했다. 배후는 MB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었다. 김 이사 역시 뉴라이트 학자로서 ‘맡은 임무’를 완벽히, 또 성실히 이행했다. 뉴라이트 인사 대부분은 ‘한경오’를 포함해 비판 언론을 기피했다. 김 이사는 달랐다. ‘언론 프렌들리’했다. 김 이사에게 기자는 뉴라이트 논리를 설파할 수 있는 ‘도구’였을 것이고 기자 입장에서도 ...
3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청 금고로 간 40억 ‘박근혜 비자금’ 의혹” 국민일보 “‘국정원 특활비 상납 朴 전 대통령이 지시’” 동아일보 “해외판매 금지 美전략정찰기 한국, 북핵 대응 위해 도입 추진” 서울신문 “‘채용비리 의혹’ 금융 CEO 전격 사퇴” 세계일보 “외고·자사고, 일반고와 동시에 뽑는다” 조선일보 “北, 돈줄 마르자 금융기관 해킹 시도” 중앙일보 “‘김정은, 본보기식 숙청·처형 다시 시작’” 한겨레 “국정원 상납한 돈 ‘박근혜 비자금’처럼 쓰였다” 한국일보 “문고리의 변심, 朴 겨누는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안이 2일 오후 방문진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날 이사회는 구야권 추천 보궐 이사 2명(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회의였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의 핵심 안건은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 건’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존 구야권 이사 3명(유기철·이완기·최강욱)은 △MBC 경영진의 불법 경영과 부도덕 은폐・비호 △MBC 구성원에 대한 부당노동행...
KBS 직원 10명 가운데 6명이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상위 직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70% 이상이 무보직자로 평직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감사원이 지난 1일 공개한 ‘KBS 기관운영 감사 보고서’를 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KBS 상위 직급 직원은 2765명으로 전체 직원(4602명)의 60.1%에 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관리직급과 1·2직급이 상위직이고 3~7직급이 하위 직급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팀·부장을 맡는 2급 직원 규모가 전체의 51.7%에 달했다. KBS 내 상위 직급 비율은 2...
국가정보원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고대영 KBS 사장이 지난 30일 아시아태평양방송연합(ABU) 총회 참석 차 중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KBS 기자들은 인천공항까지 따라가 질문을 쏟아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이하 새노조)가 31일 공개한 취재 영상을 보면, 30일 오후 1시 무렵 공항 출국장에 들어선 고 사장은 공항 내 환승호텔에 들른 뒤 KBS 기자들과 마주했다. 이슬기 KBS 기자는 고 사장에게 “국정원 문건에는 고 사장과 (국정원 직원이) 만난 날짜와 자금 집행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사장...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6일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2명을 임명하면서 방문진 구야권 이사들이 ‘과반’(구야권 5명·구여권 4명)이라는 수적 우위에 섰다. 이 때문에 김 사장 해임은 보궐 이사 선임 때부터 시간문제로 간주됐다. 31일 방문진 이사들에 따르면, 구야권 이사들은 이르면 내달 1일 안으로 김 사장에 대한 해임 사유를 첨부한 ‘김장겸 해임 건의안’을 방문진에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해임 건의안이 오는 2일 정기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즉각 논의될 가능...
MB 정부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 방송·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MBC 경영진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검찰에 ‘줄소환’되고 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난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고 31일에는 이우용 전 MBC 라디오본부장, 백종문 MBC 부사장이 검찰에 불려왔다. 이들은 MB 정부 국정원 관계자들과 결탁해 정권 비판 성향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출연진과 제작진 등을 퇴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취재진에 “국정원 관계자가 문건을 줬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관계자를 만...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송일준 한국PD연합회장(전 MBC ‘PD수첩’ PD)을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한국PD연합회는 “고영주 이사장이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송일준 회장을 고소한 것은 적반하장을 너머 희대의 코미디”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고 이사장 해임을 촉구했다. 고소 발단은 송 회장 페이스북 게시글이었다. 송 회장은 지난 7월27일 고 이사장이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됐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고영주. 간첩조작질 공안 검사 출신 변호사, 매카시스트, 철면피 파렴치 양...
KBS ‘뉴스9’ 앵커 출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국회 KBS 국정감사에서 고대영 KBS 사장에 질문을 던졌던 KBS 기자들을 30일 직격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KBS 기자들을 겨냥해 “26일 국정감사에 고 사장이 나왔을 때 KBS 직원들이 이 자리에 와서 고 사장에게 마이크를 대고 질문하는 일이 있었다”며 “저도 아는 기자들이지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이다. 과방위 일정을 취재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어 “취재하는 기자가 아...
KBS가 30일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해구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23일 “2009년 5월 KBS 담당IO(Intelligence Officer·국내 정보 담당관)가 KBS 보도국장을 상대로 불보도 협조 명목으로 현금 200만 원을 집행한 것에 대한 예산 신청서·자금 결산서 및 담당 IO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보도국장이 고대영 사장이다. KBS는 소장에서 “2009년 5월 당시 KBS 보도국...
MB 정부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30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2011년경 국정원 관계자와 MBC 임원들이 결탁해 MBC 방송·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김 전 사장 등 MBC 전·현직 임원진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 복원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검찰을 찾았다. 김 전 사장은 취재진에 “MBC 사장으로 3년1개월 재직하는 동...
고대영 KBS 사장이 2009년 보도국장 시절 비보도 대가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30일 오전 새 정황을 폭로했다. 지난 27일 JTBC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국정원 문건인 ‘고대영 보도국장 협조’에는 국정원 사업 명으로 ‘KBS 보도국장 안보 현안 관련 보도 협조’라고 적시돼 있다. 사업 개요에 대해서는 ‘보도 자제 협조’, ‘국정 운영 긍정적 분위기 검토’라고도 쓰여 있다. 또 중점 수집 사업으로 △안보 관련 KBS 기자 취재 분위기 파악 △남북 관계, 국익 저...
MB 정부 국가정보원과의 방송 장악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포함해 MBC 전·현직 임원진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등에 대해 검찰이 30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2011년경 국정원 관계자와 MBC 임원들이 결탁해 MBC 방송·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당시 MBC PD수첩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MBC 프로그램들과 관련해, 방송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KBS 국정감사에서 국회 방호원이 고대영 KBS 사장에게 질문하던 KBS 기자 입을 막는 등 취재를 통제한 것에 대해 KBS 기자협회가 오는 30일 국회를 항의 방문한다. 지난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KBS 국정감사에서 이슬기·정홍규·이재석 KBS 기자는 집중적으로 고 사장의 국가정보원 금품 수수 의혹, KBS 민주당 도청 의혹, KBS 파업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고 사장은 눈을 감은 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방호원들은 KBS·미디어오늘 기자의 취재를 “국정감사장에서는 취재할 수...
고대영 KBS 사장이 2009년 보도국장 시절 비보도 대가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가 보도됐다. JTBC 뉴스룸은 27일 오후, 2009년 국정원 여론2팀의 팀장이었던 이아무개씨가 올해 실시된 감찰에서 “월 1~2회 고(대영) 국장을 만났고 급한 일이 있으면 전화도 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이 전 팀장은 “고 사장과 당시 국정원 대변인이 고등학교 동문이라 가까워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정원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이하 새노조) 총파업이 54일차인 27일 오후 고대영 KBS 사장 집 앞에서 “고대영은 물러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KBS 새노조 소속 기자·PD·아나운서 등 10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 고 사장이 거주하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앞에서 ‘사장 퇴진 집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파업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시민들의 이동 공간을 확보한 경찰의 질서유지선 안에서 물리적 충돌 없이 이뤄졌다. 사회를 맡은 최원정 KBS 아나운서는 “고대영 사장은 지난 정권 ...
2014년 ‘박근혜 충성 서약’ 논란을 부른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KOBACO) 사장이 2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전직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그를 모셨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코바코 국정감사가 끝나고 미디어오늘 기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2014년 ‘친박 자소서’ 논란에 대해 “언론이 그 부분을 과잉 해석한 면이 있었으나 지원서 내용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곽 사장이 2014년 9월 코바코 사장에 취임한 뒤 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이 27일 오후 국감에서 ‘설전’을 벌였다. 고 이사장이 오전 방문진 국감이 끝난 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자 과방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신 간사가 고 이사장에게 주의를 줬고 고 이사장이 이에 반발하면서 양 측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몇 분 간 정회가 되기도 했다. 신 간사는 “고 이사장은 처신과 발언에 조심해야 한다”며 “국감을 거부하고 있는 정당의 연사로 (한국당 의원총회에) 출연했다. 제대로 된 ...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보궐 이사 임명을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27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오전 9시50분경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감에 출석해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저번에 말씀드린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물러나면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간주돼 내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나갈 수 없다”며 “나는 방통위가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오후 의원총회를 이유로 KBS·EBS 국정감사를 중단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국감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경민 간사는 이날 오후 “오늘은 더 이상 국감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며 “한국당 비상 의원총회 중에 3당(민주당·국민의당·한국당) 간사끼리 합의했다. 국감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간사는 “별도 날짜를 택해 KBS·EBS 국정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면 국민 관심사가 큰 두 공영방송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