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재판 생중계 시청자수는 어땠을까. 미디어오늘은 시청행태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지상파3사, 종합편성채널4사, 보도전문채널2사의 이명박 1심 선고 관련 프로그램 시청자수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전 연령대 시청자수 기준 KBS 51만5100여명, JTBC 31만1000여명, MBN 25만6800여명, SBS 23만9400여명, YTN 21만5300여명, MBC 20만9300여명, 연합뉴스TV 16만91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4월6일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1심 ...
양승동 KBS사장, 최승호 MBC사장, 박정훈 SBS사장, 정찬형 YTN사장, 장해랑 EBS사장, 한용길 CBS사장, 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 내정자까지…이들은 모두 PD다. 특히 양승동․이강택(KBS), 최승호․정찬형(MBC)의 경우 공정방송투쟁의 맨 앞에서 싸웠던 대표 얼굴들이다. PD직군 인사가 주요 방송사 사장직에 ‘모조리’ 선출된 경우는 한국방송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만큼 진보적 인사들이 대거 방송사 사장이 된 경우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대개 방송사 사장은 기자직군의 몫이었다. 사장을 꿈꾸는 기자는 많지만 ...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짜뉴스에 대한 정부차원 대응을 주문하고 이틀 뒤인 10월 4일, 한국경제 주필 출신이자 2017년 탄핵 당시 전직대통령 박근혜씨를 단독 인터뷰했던 정규재씨는 구독자수 26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채널 펜앤드마이크를 통해 ‘언론인들에게 드리는 호소’란 제목의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의 한 대목은 이러했다. “…저질 삼류 여혐 보도, 온갖 쓰레기 보도로 대통령이 탄핵됐다. 기자는 삼류소설가의 다른 이름이다. 기자들 지가 정치인이 됐다. 삼류 정치인. 대한민국 기자들은 질문하지 않는다. 무식한 주제에 지 마음대로 떠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점이 넉넉히 인정된다.”11년만이다. 2007년부터 지금껏 수없이 반복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결론 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92세까지 복역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1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통령에게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징역 15년, 벌금 130억 원, 추징금 82억 7070만원을 선고했다...
“태극기집회 인원은 축소되고 촛불집회 인원은 부풀려질 겁니다. 우리에겐 신문도 지상파도 종편도 없습니다.…우리가 모두 언론이 되면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애국 혁명을 일으킵시다!”(2017년 2월 서울시청 앞 박근혜 탄핵반대 집회 중 사회자 발언) 전직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반대로 광장에 등장했던 극우보수진영이 심의·규제에서 자유로운 유튜브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라는 총구를 통해 ‘혐오’라는 총알을 쏴대고 있다. 총구가 문재인정부와 진보진영을 겨누고 있지만 피를 흘리는 건 저널리즘이다. 유튜브와 가짜뉴스는 다가온 국정감사의 주요 이슈...
수신료를 더 주고 싶게 만드는 프로그램, KBS ‘저널리즘토크쇼J’(이하 ‘J’)가 9월30일 방송에서 신뢰도·영향력 1위 JTBC를 통해 무언가 배우고자 했다면 진행자였던 정세진 아나운서가 JTBC ‘소셜라이브’를 두고 “전 한 번도 안 봤어요”라고 말한 대목은 제작진이 편집했어야했다. 경쟁사 뉴스를 분석해 자사뉴스를 성찰하겠다고 시작한 아이템인데 경쟁사의 디지털 킬러콘텐츠를 한 번도 안 봤다는 걸 언급해버리면 배우겠다는 의지가 1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J’에서 JTBC를 다룬 것은 사실 그 자체로 평가하고 인정할 만하...
조선일보가 28일자 지면에서 MBC 탐사고발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진행자인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회당 출연료가 과도하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MBC내 反최승호 경영진 직원들로 구성된 소수노조 공정방송노조의 성명을 인용해 주진우 기자의 회당 출연료가 600만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MBC의 올해 적자 상황과 대비시켰다. 기사는 마치 주 기자가 600만원을 받을 만한 출연자가 아닌데 주고 있다는 식의 뉘앙스였다. 이 신문은 “친여 성향 인물들이 TV에서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거액의 출연료까지 받아가는 상황”이라며 공정...
한국 언론이 혁신을 이야기할 때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곳이 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다. 그런데 언론계가 지금껏 편의대로 BBC와 뉴욕타임스 혁신의 일부만, 혹은 보고 싶은 대목만 보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 방송’ 9월호에서 ‘한국 언론의 디지털 역량 진단’이란 주제의 기고글에서 BBC와 뉴욕타임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한국의) 모든 혁신 담론에 노골적인 누락이 있다. 혁신을 수반하는 구조조정이다.” 이준웅 교수는 ...
마치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는 느낌이었다. 9월17일 방송된 KBS 서울올림픽 30주년 특집 다큐 ‘88/18’은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탔다. 한국 다큐 특유의 내레이션을 없애고 KBS의 강점인 영상아카이브를 살려 과거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볼 수 없었던 1980년대의 나머지 반쪽을 현실감 있게, 위트 있게 전달하며 ‘고퀄리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올림픽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KBS스포츠국 이태웅 PD가 무려 15테라바이트(TB)의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특집다큐는 1980년 ...
EBS 이사회가 지난 20일 신임 이사 9명이 첫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신임 이사장으로 유시춘 작가(67)를 선출했다. 유 이사장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한국작가회의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유 이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유시민 작가의 누나로 유명하다. 유 이사장은 “더욱 풍요롭고 유익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특히 나라의 동량이 될 청소년에게 친근히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임 이사진은 2021년까지 EBS의 기본계획과 예산·자금 및 운용, 경영평가 및 공표에 관...
박근혜정부 첫 해, 첫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3일 앞둔 2013년 5월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5·18 북한군 개입의 진실’편을 내보내며 남파 특수군 최초 인터뷰라는 타이틀을 걸고 호들갑을 떨었다. 자신을 1980년 광주에 있던 북한군이라 주장한 김명국(가명)씨의 주장은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이 사건은 채널A의 사과방송으로 끝났다. ‘북한군’ 김명국씨는 어떻게 됐을까. 그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광주폭동 참가했던 사람들은 조장, 부조장들은 군단 사령관도 되고 그랬어요.” 채널A에선 김명국...
조선일보와 TV조선이 나란히 가장 불신하는 매체 1위와 2위에 올랐다. 시사IN 실시한 2018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결과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불신매체 1·2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를 순서대로 2곳을 답해달라는 질문에 조선일보가 25%로 1위, TV조선이 12.8%로 2위를 나타냈다. 이는 조선미디어그룹차원의 불명예이자 위기를 반증한다. 신문의 영향력이 매년 약화되는 상황에서 신뢰도 추락은 영향력과 연관되고, 조선일보의 추락은 곧 TV조선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9월17일 전북기자협회가 “전북을 폄훼하지 말라”는 이례적인 성명을 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북기자협회는 “특정 해외·중앙언론의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폄훼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들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를 ‘논두렁 본부’로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돼지의 이웃’으로 깎아내렸다”고 주장했다. 시작은 9월11일자 미국 주요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1년 넘게 공석인 이유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적 불리함 때문이란 내용이었다. WSJ은 국민연금공...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서는 지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수개월 전부터 장성급군사회담과 군사실무회담을 거쳐 탄생했다. 국방부가 19일 낸 합의 해설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지상에선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총 10km폭의 완충지대를 형성해 포병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한다. 국방부는 “야외기동훈련은 군사분계선 5km 외부 지역에 있는 전방연대의 예비대대 위주로 진행되므로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언론계가 눈여겨볼 인사가 있다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다.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인 홍 회장은 원로자문단 자격으로 특별수행원 52명에 포함됐다. 홍 회장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에 가서 미국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 북으로부터 답을 얻은 뒤 그걸 기초로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는가 하면 지난 12일 한국외대 특강에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국가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흡수통일·적화통일 이야기는 다 잊어야 한다. 평화를 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도종환)가 13일 발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자 68명에 대한 이행계획’을 두고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기조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 출범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11개월간의 조사 끝에 6월27일 블랙리스트 책임규명을 위한 수사의뢰 및 징계 권고(수사의뢰 26명, 징계 105명)를 의결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2개월간 법률자문단 법리 검토 등을 거쳐 131명 중 68명만 검토대상으로 정한 뒤 이 중 24명은 수사의뢰 권고, 44명은 징...
JTBC가 또 다시 신뢰도·영향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엔 시사저널 조사 결과다. 시사저널이 매년 발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언론매체 분야 조사에서 JTBC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지목률에서 50.4%를 기록하며 KBS(27.7%)와 네이버(25.7%)를 앞섰다. 뒤를 이어 조선일보가 19.1%, MBC가 10.8%의 지목률을 나타냈다. JTBC는 지난해 57.7%로 역대 최고 지목률을 기록한 바 있다. KBS는 지난해 지목률(31.1%)보다 올해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해 5.2%로 8위였던 중앙일보는 올...
tbs교통방송 신임 대표에 이강택 KBS PD가 내정됐다. 이강택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KBS 공채 17기로 입사해 ‘역사스페셜’등을 연출했으며 2008년 ‘KBS스페셜-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편 연출로 유명세를 탔다. 2003년 한국PD연합회장을 거쳐 2011년부터 2년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맡아 2012년 공영방송 총파업을 이끌었다. 앞서 tbs교통방송은 정찬형 대표가 YTN사장에 도전하면서 한동안 대표 자리가 공석이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지난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위원총회를 열고 이석형 변호사를 제16대 언론중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석형 신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사법연수원 12기 출신이다. 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지난해 8월28일 선출된 양인석 전임 언론중재위원장은 기존에 맡아온 중재위원 임기가 만료되며 취임 1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석형 신임 중재위원장은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1998년 언론개혁시민연대 법률구조본부 변호사를 역임했으며 2000년~2004년 새천년민주당 은평...
정확히 10년 전 오늘, SBS ‘긴급출동SOS24’ 찐빵소녀편 조작방송이 전국에 전파됐다. SBS는 한 소녀가 휴게소에서 임금착취·상습폭행·감금 속에 찐빵을 팔며 고통 받고 있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 파장은 컸다. 가해자로 지목된 휴게소 여주인은 구속됐고, SBS는 ‘찐빵소녀’를 구출해낸 영웅이 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해당방송을 조작으로 판단했다. 그렇게 한국 언론관련 판결 사상, 3억 원이라는 손해배상 최고액 판결이 나왔다. 이 같은 희대의 사건을 끈질기게 기억해야 언론보도 피해자를 줄일 수 있고 언론계도 조금 더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