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권 독립이 사회의 공적 장치로 인정돼 정부의 공적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편집권 독립을 명시하는 신문법 개정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전국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가 28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009년 개정된 신문법에 따르면 편집위원회 구성(5조)이 강제조항이 아닌 임의 조항이다. 언론사 내부 자율에 맡기는 것이지만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하며 “신문 지원사업과 편집 자율성 정도를 연계해야한다”고 밝혔다. 편집권이 보장되는 언론사일수록 ...
1988년 11월26일 출범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창립선언문의 한 대목이다. “전국 41개 언론노조의 1만3천여 언론노동자들은 언론민주화가 사회전체의 민주화에서 차지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깊이 자각하면서….” 2000년 산별노조로 전환한 전국언론노조 조합원은 현재 1만3853명이다. 산별 아래 지·본부는 131개 조직으로 확장됐지만 조합원의 볼륨은 30년 전 그대로다. 다시 창립선언문의 한 대목이다. “지난 60, 70년대 언론인들에 의해 시작됐던 자유언론실천운동은 이제 모든 언론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언론노동운동으로 그 폭이 넓어...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등 그를 설명하는 경력은 대체로 ‘위원장’ 아니면 ‘대표’였다. 그러나 그는 위원장·대표 이전에 기자였다. 그는 서울신문 기자시절이던 1988년 언론노련 초대위원장을 맡으며 언론운동의 깃발을 들었다. 언론노동운동 30년을 맞아 지난 23일 권영길 언론노조 제1대~3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언론민주화로 사회민주화에 기여한다’는 언론노조의 제1목적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언론노조가 “직종을 넘어서는 연대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약속 장...
미디어오늘은 1995년 5월17일 창간호를 냈다. 당시 언론노련 위원장 이형모는 “언론계 내부에서만의 개혁에 만족할 수 없기에 이제는 국민들과 함께 언론개혁을 이루어가고자 스스로를 감시하는 언론비평 주간지 미디어오늘의 등불을 밝히기로 했다. 우리들의 추한 모습을 국민들 앞에 드러내놓기로 했다”며 창간 취지를 밝혔다. 당시 이형모는 “미디어오늘에서 언론의 역사를 흔드는 폭발음을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디어오늘 탄생 과정은 1994년 당시 KBS노조위원장으로 미디어오늘 탄생에 깊숙이 관여했던 김영신(전 JTBC 전무)의 증언이...
누군가 통계를 낸다면,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준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을 낸 학자일 것이다. 그는 ‘공장’처럼 책을 찍어냈다. 그런 그가 글쓰기에 대한 책을 냈다. 강준만은 말한다. “오늘날 저자란 편집자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동의하며, 그 동의의 실천을 지향해왔다.” 강준만의 책을 읽어봤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다. 그는 실제로 편집자에 가까웠다. 그의 책은 수많은 인용과 각주로 가득하다. 이 때문에 그의 책에 대한 평가는 제법 엇갈린다. 강준만 역시 이 책에서 “나는 그간 내 나름으론 ‘과잉 인...
전국언론노동조합 30주년 기념식이 23일 오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30년 전 11월26일, 바로 이 장소에서 언론노련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길 초대 언론노련 위원장을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최승호 MBC사장,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정필모 KBS부사장,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비롯해 300여명의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노조 30주년 축전을 통해 “언론은 민주주의 발전의 기틀이다. 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현재의 JTBC를 두고 “의도한 것보다는 훨씬 더 크게 빠르게 언론 지형을 바꿨다”며 호평했다. 최근 JTBC대표이사로 승진한 손석희 앵커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쳤다. 최근 대대적인 간부급 인사를 단행한 중앙그룹의 중심이 JTBC라는 점을 회장이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석현 회장은 21일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과거) TBC가 누렸던 그런 위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JTBC의 개국 취지를 설명한 뒤 현재의 JTBC를 두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빠른 시...
1988년 11월26일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 창립대회가 열린 역사적 날이다. 언론노련은 21세기 들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으로 전환하며 산별노조가 되어 언론인과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수많은 시도와 싸워왔다. 언론노조는 “독재정권과 언론소유주의 야합에 의해 저질러진 대규모 기자숙청, 편집권의 제도적 침탈, 언론관계악법 등 왜곡된 언론질서를 척결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언론질서를 수립할 것”이라는 언론노련 창립선언문에 담긴 정신을 계승해왔다. 그러나 30년간 미디어환경이 급변해온 만큼 언론노조가 풀어내야 할 숙제는 복...
전국언론노조 30주년 창립기념식이 11월23일 오후 7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장소는 30년 전 11월26일 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 출범식이 열렸던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 언론노련 위원장인 권영길 전 의원을 비롯해 주요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제28회 민주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한다. 이날 활동부문 특별상으로 고 노회찬 의원이 수상자로 선정돼 고인의 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언론상 본상은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 판다’팀에게 돌아갔다....
디지털시대 초상권 논의가 ‘찍히지 않을’ 권리에서 ‘검색·노출되지 않을’ 권리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시대는 초상권 침해의 파급력과 지속성이 아날로그시절보다 현저히 커졌다. 대중의 정보접근성도 강화돼 누구든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게 됐다. 기술발전으로 사적 영역이 잠식되며 언론에 의한 침해 외에도 개인에 의한 개인의 초상권 침해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이석형)가 주최한 ‘디지털 시대의 신(新) 초상권 침해, 쟁점과 해법’ 토론회에서 장태영 서울서부지법 판사는 “개인정보가 쉽...
소위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4월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연합뉴스는 17일 “검찰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
기자가 홍보대행사 여직원에게 음란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일보 남성 기자 A씨는 지난 8월 홍보대행사 여성 직원 B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영상을 보냈다. 3분16초짜리의 해당 영상은 트로트를 배경음으로 여성의 나체와 성행위 등이 포함된 음란영상이었다. B씨는 “통화만 했던 기자였다.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처음엔 웃긴 영상인 줄 알고 열어보지 않다가 영상의 정체를 알고 너무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처음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무것도 안 하다가 나중엔 화가 났다. 왜 자꾸 이런 걸 보내느냐고 물...
2011년 12월5일 한국경제닷컴에 ‘믿을 수 없는 소셜커머스…해결책은?’이란 제목의 기사형광고가 올라왔다. 어느 상품권 할인판매 사이트가 믿을만하다는 홍보가 담겼다. 한경닷컴은 약 240만원을 받고 이 기사형광고를 실었다. 그러나 사이트 운영자는 사기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피해자 35명이 언론사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한경닷컴에게 피해자들이 입은 손해액의 40%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신문사로서는 독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지 않게 명확하게 구분하여 편집할 의무를 부담하고, ...
서울 명동은 욕망의 땅이다. 5년 전 ‘딸기찹쌀떡’을 둘러싸고 시작된 안홍성씨와 김민수씨의 갈등도 이 땅에서 빚어졌다. 남양유업 사태로 ‘갑질’이 화두였던 2013년 여름, 두 사람의 다툼이 세상에 알려진 것도 이맘때였다. 안홍성씨는 그해 6월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과 7월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 8월 방송된 MBC ‘PD수첩’ 이후 삶이 송두리째 달라졌다. 그에게 지난 5년은 억울함을 삭혀낸 하루의 연속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억울했을까. 5년을 쫓아갔다. 안홍성씨는 한 때 타코야키로 100여 곳이 넘는 ...
몸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다. 2015년 10월, 한 달간 지속된 근육통과 식은땀으로 병원을 찾았던 황승택 채널A기자는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2004년 MBN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지 11년 만의 일이었다.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 끝이다. 황 기자는 자신의 투병과정을 페이스북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는 환자가 되니 과거 자신이 기사거리가 안 된다며 지나쳤던 제보자들이 떠올랐다고 했다. “순간순간 모두들 자기에게는 절실한 순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집중...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차남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고 장자연 사건 관련 보도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MBC를 상대로 2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조선일보측은 고 장자연 사건 보도와 관련 MBC측에 6억원, 미디어오늘에 3억원,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3억원 등 모두 12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7월24일자와 7월31일자 ‘故장자연’ 1‧2편을 통해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방정오 TV조선 대표이...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게티 이미지 갤러리에서 2018 언론 자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26주년을 맞는 이번 시상식에선 인도·몰타·필리핀·영국 언론인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언론 자유상은 1992년에 만들어졌으며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류샤오보, 투옥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블로거 라이프 배다위, 시리아 언론인 자이나 에르하임 등이 역대 수상자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되짚으며 언론 자유와 언론인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
경기 분당경찰서가 지난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지사를 비판하며 의혹을 제기한 김부선씨 역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소설가 장정일씨가 10월31일 한국일보 칼럼에 이렇게 적었다. “얼핏 보기에는 가짜뉴스 중독자, ‘문파’들이 이재명을 둘러싼 소문의 진원지처럼 보이지만, 김부선의 입이나 바라보며 그것에 뉴스 가치를 부여해온 ‘언론 태업’의 책임이 크다. 가짜 뉴스가 아니라 다시 뉴스가 문제다.”...
KBS 내 적폐청산을 위해 설치된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가 10년 전 부당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정부가 2008년 KBS사장 교체 국면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진미위는 8일 보도 자료를 내고 2008년 정연주 사장 해임 이후 취임한 이병순 사장이 그해 9월17일 시행한 대규모 인사의 부당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대변인실·국정조사 상황실 등에서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 18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진미위는 “2008년 8월 정연주 사장 불법 해임 이후 청와대가 KBS 신임 사...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차남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고 장자연 사건 관련 보도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MBC와 KBS를 상대로 총 4억 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조선일보측은 故 장자연 사건 보도와 관련 MBC측에 6억 원, 미디어오늘에 3억 원,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3억 원 등 총 12억 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지난 달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이 더해지며 ‘장자연’ 편을 둘러싼 조선일보-MBC간 소송은 2건이 되었으며, KBS도 장자연씨 관련 보도로 조선일보와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