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이 폭등했다’는 가짜뉴스가 2018년 최악의 가짜뉴스로 꼽혔다.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는 태블릿PC 조작설이었다. 지난해 12월31일 JTBC ‘뉴스룸’은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올해의 가짜뉴스’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JTBC 디지털뉴스룸과 팩트체크팀이 12월27일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시청자 2616명이 참여(복수응답 가능)했다. 설문 결과 시청자가 뽑은 10대 가짜뉴스 중 ‘대북 쌀 지원으로 쌀값 폭등’이 최악의 가짜뉴스였다는 응답률이 39%로 가장 높았...
2018년 미디어오늘 기자들이 쓴 기사 가운데 가장 많이 읽혔던 기사를 1위부터 100위까지 정리했습니다. 1위는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 폭언 녹취록 공개”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사회적 파장이 제법 컸습니다. 연일 관련 검색어가 포털사이트에 오르면서 결국 방정오 TV조선 대표가 사과문을 내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기사를 놓고 미디어오늘 기자들은 “기사를 잘 봤다” 혹은 “기사가 불편하다”는 상반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보도내용을 두고 미디어오늘 내부에서도 많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던 사안인데요, 이 사건은 저널...
지상파 뉴스만 보던 시대가 끝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4일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여집위)의 2016~2018년 뉴스 이용집중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매체군별 이용점유율에 따르면 뉴스생산자 기준 종편군(32.5%), 지상파군(24.5%), 보도전문채널군(18.5%), 신문군(16.2%), 라디오군(1.6%) 순으로 나타났다. 뉴스이용창구 기준으로는 포털군(35.8%), 종편군(24.4%), 지상파군(21.7%), 보도전문채널군(11.2%), 신문군(2.3%), 라디오군(0.6%)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12월 방송사 뉴스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JTBC의 신뢰도가 여전히 타사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TV조선이 조사 이후 처음으로 신뢰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방송사의 뉴스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JTBC가 34.1%로 1위, KBS가 11.7%로 2위, TV조선이 10.9%로 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YTN이 8.6%로 4위, MBC가 5.8%로 5위, SBS가 5.2%로 6위를 나타냈다. 연합뉴스TV는 2.8%, MBN과 채널A는 각각...
아프리카에는 ‘지비에스 말라위(GBS Malawi)’라는 언론사가 있다.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사이에 위치한 국가 말라위의 릴롱궤에 위치한 지상파TV로 2015년 설립됐으며 한글사용비중은 15%다. 이곳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재외동포언론사다. 한국의 재외동포 수는 2017년 기준 743만 명이다. 그러나 재외동포들의 소식을 전하는 재외동포언론에 대한 조사는 부족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재외동포언론 실태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재외동포 언론사 336곳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
미디어오늘은 2018년을 마감하며 배우 반민정에 주목했다. 반민정은 영화촬영현장에서 강제추행을 당했고 올해 대법원은 가해자의 유죄를 확정했다. 반민정에게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퍼뜨렸던 또 다른 가해자는 감옥에 갇혔다. 반민정은 영화 촬영현장에서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인정한 최초의 판례를 이끌어냈고, ‘기자’란 탈을 쓰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이 엄벌에 처해질 수 있다는 중요한 판례를 남겼다. 그가 이 같은 법정승리를 이끌어내기까지 1300일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반민정은 모든 것이 무너졌던 날을 버텨냈고 긴 법정싸움을 버텨내고...
1972년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우연히 만난 폴(말론 브란도)과 잔느(마리아 슈나이더)는 아파트에서 섹스를 한다. 2013년 당시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배우와 합의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2007년 인터뷰에서“나는 강간을 당했다고 느꼈다. 그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마리아는 19살이었다. 배우 반민정씨는 한국의 영화제작현장이, 적어도 여배우에겐 46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반씨는 2015년 4...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201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언론인(직업 언론인, 시민 저널리스트 등의 비 전문 언론인, 미디어 종사자 등 포함)을 대상으로 행해진 폭력과 학대에 대한 집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한 해 총 80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지난해에 비해 8% 늘어난 수치다. 이중 직업 언론인은 지난해 55명에 비해 15% 많은 63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나 슬로바키아의 데이터 저널리스트 얀 쿠치아크와 같은 극단적인 사건도 있었다. 국경없는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8 신문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문 산업 매출액은 3조7695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종이신문 매출은 3조2726억 원(86.8%), 인터넷신문 매출은 4969억 원(13.2%) 규모로 여전히 신문 산업의 중심은 종이신문으로 나타났다. 종이신문 내에서도 일간신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일간신문은 신문 산업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일간신문은 전체 신문매체에서 4.5%에 불과하다. 지역종합일간지는 2017년 매출에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2016년 20대 국회의...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 모바일+유튜브 중심의 뉴스소비행태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 신뢰도는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1주일간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에서 PC 인터넷은 감소하고 모바일 인터넷은 증가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2011년 19.5%에서 2018년 80.8%를 기록했다. 7년 간 4배가 증가한 셈이다. 반면 PC 인터넷은 2011년 51.5%에서 2018년 31.7%로 이용률이 20%가량 감소했다. 종이신문은 2...
13일 발생한 유성기업 아산공장 화재사건을 두고 일부 언론이 기사 제목에 ‘노조혐오’를 반영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중앙일보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회사 임원 폭행한 유성기업서 불’이란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중앙일보는 화재와 아무 관련 없는 11월22일 유성기업 폭행사건 사진을 화재 기사에 싣고 당시 폭행사건을 두 문단에 걸쳐 소개했다. 기사를 읽고 난 독자라면 이번 화재를 노조 측의 방화로 의심하게 만드는 뉘앙스였다. 중앙일보 보도 외에도 △한국경제 ‘임원 폭행 아산 유성기업 화재 발생…2층 생산동 불에 타’ △세계일...
2016년 12월부터 2년째 JTBC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미디어워치에 대해 법원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인정하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징역 2년, 황아무개 미디어워치 대표 징역 1년, 이아무개 미디어워치 기자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오아무개 기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변씨는 선고 내내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1심 재판부는 이날 미디어워치를 가리켜 “JTBC의 구체적 해명 보도와 검찰·국회·법원 등 국가기관에 의해 밝혀진 사실도 외면하면서 오로지 JTBC와 손석희가 허위 조작 보도...
조선일보가 11일 “한국전력이 탈(脫)원전 정책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전기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에 실은 ‘탈원전에 급기야…중국·러시아서 전기 수입 추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전이 10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동북아 계통연계(전력망 연결) 추진을 위한 최적 방안 도출 및 전략 수립 프로젝트’ 보고서를 근거로 위와 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왜곡이었다. 조선일보는 이 사업을 가리켜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손정의 소프트뱅...
변희재씨는 방송인 낸시랭을 친노종북이라고 했다가 2심에서 4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을 종북·매국노라 했다가 2심에서 400만원 배상판결을 받았으며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를 훼손해 1심에서 징역6개월 집행유예1년을 선고받았다. 포털사이트 다음까지 친노종북이라 부르다가 1심에서 게시물 200여개 삭제 및 2000만원 손해배상판결을 받았다. 변씨를 ‘또라이’라고 말한 탁현민씨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다. 변희재씨는 상습적인 ‘명예훼손 유발자’였다. 변씨의 행동은 ‘또라이’같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재판을 왜 한 거야!” “최대의 사기극!” “똑똑히 기억할거야!”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 524호. 2년 간 JTBC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희재씨와 미디어워치 기자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전 10시30분이었지만 한 시간 전부터 방청권을 얻기 위한 지지자들로 법정은 줄을 이뤘다. 이날 재판부는 변희재씨에게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혐의를 인정, 징역2년형을 선고했다. 방청석에 있던 변씨 지지자들은 재판부에 욕설을 퍼부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변씨는 선고공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1심재판부는 이날 “J...
조선일보가 지난 5일자 ‘김광일의 입’이란 논설위원 칼럼코너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체코행을 두고 음모론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평양 갔던 문재인 전용기, 왜 정반대 방향으로 갔나’란 제목의 칼럼에서 “문 대통령은 체코에 왜 갔을까”, “정부는 전용기 중간 급유 때문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기름 넣을 장소로 미국 LA를 검토했는데, 막판에 체코로 바꿨다고 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는 미국 땅에 들어갈 수 없는 무슨 사정이라도 있다는 말인가”라고 적었다....
JTBC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해온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씨에게 검찰이 지난 5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후 ‘변희재 손석희 사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로 올랐다. 변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손석희 사장에게는 집회하다보니 발언이 세진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언론이 이를 옮겨 썼다. 하지만 오는 10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중형을 모면해보기 위한 ‘악질적인’ 발언에 가깝다. 미디어워치는 6일 결심공판 소식을 전하며 “변 대표는 구속심사와 보석심사에 이어 이번 결심공판...
“언론사 북한담당 기자가 제일 좋은 것은 언론중재위원회에 갈 일이 없다는 것이다.”(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올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동안 자연스레 언론교류활성화 제안이 이어졌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 9월13일 청와대 대통령 오찬에서 “남과 북의 통신사가 서로의 건물에서 상주하며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는 남북언론중재기구(가칭) 설립을 제안했다. 이들은 ‘남북언론교류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란 제안서를 통해 “오보방지·반론보도 등 남북 언론의 불신을 ...
“디지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매달려야 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인본주의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이 탐사보도다.” 4일 ‘탐사보도와 아시아 민주주의’란 주제로 열린 2018 시사인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손석희 JTBC대표이사가 디지털시대 탐사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사장은 이날 ‘디지털의 시대, 왜 탐사저널리즘인가’란 주제의 기조발제에서 “레거시미디어는 경우에 따라 건재하다는 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콘텐츠의 파편화와 개인화를 맞이하고 있다. 레거시미디어는 모두 디지털로 달려가고 있다. 디지털을 ...
기자 3명중 1명은 기사 때문에 소송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2명중 1명은 보도 이후 상대방으로부터 고소하겠다는 말을 듣게 되면 후속보도를 자제하게 된다고 답했다. 공인에 대해 보도할 때 사내 고위간부의 압력이 들어온다는 답변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기자 301명을 대상으로 언론 소송과 언론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신문기자 119명(39.5%), 방송기자 71명(23.6%), 인터넷신문기자 44명(14.6%), 통신사 기자 67명(22.3%)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