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해고유연화 등 노동 개악 정책들을 ‘노동 개혁’으로 포장·홍보하기 위해 공영방송 MBC 간판 토론 프로그램 ‘100분토론’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 장관 자문기구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위원장 이병훈)는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정부 노동개혁 관련 외압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는 ‘노동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저성과자 해고를 용이하게 하고 취업 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등 노동 개악 정책을 추진해 노동계와 큰 마찰을 빚었다. 개혁위는 박근혜 정부가 노동 정책을 추진하...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가 공정성과 균형을 잃은 KBS 보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세월호 참사, MB 정부의 4대강 사업 관련 보도를 꼽았다. 오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28일 공개된 양 후보자의 ‘국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보면, 양 후보자는 “공정성과 균형을 지키지 못한 KBS의 대표적인 보도 3개를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양 후보자는 “지난 10년간 공정성과 균형성을 갖추지 못한 KBS 보도는 셀 수 없을 정도여...
YTN 정기 주주총회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최남수 YTN 사장은 파업 중인 노조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달 1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 조합원 100여명은 우리사주조합원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해 사장 자질을 문제 삼았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불륜 의혹을 포함해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 파기 △최남수 사장의 이명박·박근혜 칭송·두둔 논란 △성희롱 트위터 논란 등 ‘사장 자격’ 공방...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박준동) 설문조사 결과 사내에서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 조합원이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여성 조합원 57명을 대상으로 사내 성폭력 실태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여기자 10명 가운데 최소 2명이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겪었지만 대부분 2차 피해 우려 등의 이유로 공론화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발행된 노보를 보면 ‘회사 내에서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12명이 모두 ‘있다’고 답했다. 이...
최남수 YTN 사장이 자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했다. 이 밖에도 자신을 검증하고 비판한 언론에 기사 삭제를 요구한 정황이 폭로돼 YTN 안팎으로 ‘언론 재갈 물리기’라는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언론 ‘미디어스’는 지난 21일 최 사장이 머니투데이방송(MTN) 보도본부장 시절인 2010년 한 여성과 불륜 관계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사장은 같은 날 사내에 “결혼 생활이 평탄치 못했다가 사실상 이혼 상태까지 간 시기”라며 “저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다른 여성을 만났고 힘든 ...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미투 운동을 다룬 지난 19일자(제1203호) 표지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얼굴 사진을 실은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21은 “당신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라는 제하의 제1203호 표지에 정 전 의원을 포함해 안희정·안태근·고은·이윤택·김기덕·조재현 등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사진을 실었다. 그러나 온라인에는 정 전 의원 사진이 빠진 표지 이미지를 게재해 의문을 낳았다. 한겨레21은 제1204호 ‘21토크’라는 코너를 통해 “한겨레21은 제1203호 표지 ‘당신들의 세계를 부...
박록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이 27일 오전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서울신문 사장 겉으로는 불개입. 속으로는 낙하산. 오만&불통 청와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시간30분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신문 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박 조합장은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이 분명함에도 문제가 불거진 뒤 청와대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는 서울신문 사장 후보자 3인 가운데 하나인 고광헌(전 한겨레...
조선일보가 성추행 사내 신고로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언론계에서는 조선일보 A기자가 후배 기자 성추행 건으로 대기 발령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조선일보 관계자는 지난 23일 미디어오늘에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사내 규정에 따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인사 조치가 이뤄진 것은 없다. 대기발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A기자는 이날 “아규(argue·논쟁)가 있는 사안”이라며 “회사가 (조사)하고 있으니까 회사 결정이 나올 것이다.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안을 조사 중인 사측은...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가 신설한 팟캐스트 ‘까고 있네’가 방송 2회 만에 폐지·삭제돼 내부에서 논란과 격한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인 권용득(개친빠), 이순근(김만석), 최황(마가린)씨는 ‘적폐’를 주제로 ‘386세대’와 진보 진영 인사들을 도마 위에 올렸다. 작가 유시민씨, 방송 진행자 김어준·김용민씨, 이상호 기자 및 최승호 MBC 사장 등에 대한 직설이 담긴 콘텐츠였다. 방송 직후 조합원들은 “조합원 탈퇴 종용 방송인가요”, “조합원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된다”, “TV조선에서 만...
지난해 말 불거진 ‘한겨레21’ 편집권 침해 논란에 대해 한겨레 감사가 “양상우 대표이사와 김종구 편집인이 편집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것에 한겨레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겨레 기자 70여 명은 23일 성명을 통해 “편집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조사, 그리고 그에 따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다”며 “우리는 이번 감사 보고서가 앞으로 한겨레에서 편집권을 논의하는 데 하나의 ‘선례’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보고서에 따라 경영진이 또다시 같은 방식의 편집권 침해를 할 수도 있기...
TV조선이 사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진동 전 TV조선 사회부장에 대해 22일 파면 조치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부장이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TV조선 관계자는 오후에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미투 의혹 제기와 관련해 이진동 부장을 22일자로 파면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TV조선 이진동 부장, 여직원 2명 성폭행·성추행 의혹”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 전 부장이 2015년 같은 회사 여직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
배우 고(故) 장자연씨 성상납 강요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22일 오전 현재 18만명을 돌파했다. 정치권에서도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 청원 바로가기]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7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남긴 이른바 ‘장자연 문건’ 내용이 핵심이다. 이 문건엔 유력 언론사 사주, 방송사 PD, 경제계 인사 등이 장씨에게 술시중과 성접대를 요구했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관련 인사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유력 인사 10여 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장씨...
이제훈 한겨레 편집국장이 국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21일 오후 한겨레 임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적잖은 시간을 두고 거듭 만류했지만 뜻을 꺾지 못했다”면서 “가능한 가장 신속하게 후임 국장을 지명해 편집국 구성원들께 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창간 30년을 새로운 혁신의 동력을 모으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며 “미디어 급변 시대에, 안팎의 난제들을 풀어가야 할 한겨레 편집국장한테 반드시 필요한 혁신의 열정과 의지가 취임 초만 못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어제와 다른 오늘...
검찰이 110억대 뇌물과 350억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서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스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속 영장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광스님으로부터 3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당선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스님에게 직접 전활 걸어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광스님(본명 이정섭)은 국제신문 대주주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지광스님이 당시 자신의 허위 학력 공개...
서울신문 사장 선임을 둘러싼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예정됐던 최종 사장 후보 선임이 무산된 이후에도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을 중심으로 청와대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신문 주주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기획재정부(30.49%), 우리사주조합(28.82%), 포스코(19.4%), KBS(8.08%) 등이다.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배구조다. 서울신문 주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장 선임이 무산된 바 있다. 앞서 2일...
지난해 KBS 언론인들의 ‘공정방송’ 파업을 지지했던 배우 정우성씨가 KBS 특집 다큐 ‘우리가 태어난 곳’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정씨가 KBS 다큐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는 21일 오전 “정우성씨는 우리 사회가 새터민들과 미래의 남북 관계에 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인식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레이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큐 ‘우리가 태어난 곳’은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인 ‘여명학교’ 일상을 1년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다. 다큐는 학교를 떠나 남한 사회로 나가야 하는 여명...
110억대 뇌물과 350억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아직도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개인 비리를 생각해보면 납득되지 않는다. 과거 최고 권력자의 뻔뻔함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검찰 수사는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농단하고 권력을 사유화했는지 보여줬다. 검찰은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국민 ...
21일자 전국단위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30대 노무사, 후회로 쓴 ‘일베 반성문’” 국민일보 “노동자·여성·노인 ‘사회적 약자’ 돌본다” 동아일보 “美-中 ‘64조원 관세전쟁’ 불붙다” 서울신문 “사람의 가치·노동자 권리, 헌법에 담는다” 세계일보 “헌법 전문 ‘부마항쟁, 5·18, 6·10’ 명시” 조선일보 “청와대, 개헌 ‘3부작 이벤트’” 중앙일보 “‘대통령 재임 중에도 MB, 위법 행위했다’” 한겨레 “헌법에 ‘국민이 법안 발의·의원 소환권’ 명시” 한국일보 “‘국민이기에 앞서 사람이다’” 구속영...
“대통령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가 내린 동아사태에 대한 ‘결정’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돌아오는 3월이면 저희 동아투위원들이 동아일보사에서 강제 축출된 지 43년이 됩니다.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 전에 꼭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려는 대통령님의 의지를 믿습니다.” 지난해 12월 박종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은 청와대에 청원을 등록했다. 박정희 유신 독재 시절 ‘자유 언론 수호’ 투쟁을 펼치다 정권에 ...
조선일보 내부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박준동)은 지난 12일 노보를 통해 최근 미투 폭로를 고심하는 조합원 A씨의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미투가 없다고 가해자들이 발 뻗고 자는 게 싫다”며 “피해자가 인내하고 살아서이지 사내 성추행·성희롱이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좋아지라고 제보하는 거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며 “노조를 통해 익명으로 알리는 것에 반감을 갖기보다 조직을 변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