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박근혜는 문화계 쪽 인사 외에 최순실에게 인사청탁을 받은 적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짐작했듯 그것은 거짓말인 모양이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재경 미얀마 대사 임명에 최순실이 개입했다. 유재경 대사는 최순실을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삼성전기 전무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임명됐으며 임명됐을 때부터 “아무리 청와대 낙하산이지만 너무하다”는 뒷말이 무성했다고 한다. 유 대사가 삼성 출신이라는 것은 최순실과 삼성의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박근혜 대...
2017년 1월 31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한겨레가 보도했다. 청와대가 4대 재벌의 돈을 받아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등 우익단체에게 주며 ‘관제데모’를 지원해왔다는 것. 청와대 정무수석실 회의에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이 참가해 지원 대상 단체와 액수 등을 논의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자금지원을 독려했다고 한다. 그렇게 3년간 4대 기업에서 극우 단체로 흘러간 돈이 무려 70억. 특히 이 지원금은 세월호 참사 후 급증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노동자와 하청업체에 가야 할 돈이 국민들과 세월호 유족을...
조기대선이 코앞에 온 만큼 정치권의 눈과 귀는 오롯이 설 민심에 쏠려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으니 이번 설, 각 가정의 밥상 앞에서는 차기 대권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다. 특히 정치 이슈가 지난 몇 개월 간 이어져온 만큼 정치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을 것이고 토론은 치열했을 것이다. 27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흥미롭다. ‘설 연휴 가족 모임에서 차기 대선 관련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화를 나눌 것 같다’는 응답이 57.8%로 나왔다. 지난해 설에 비해 5.7...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43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제공했다고 특검이 결론을 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2017년 1월20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은 전날과 같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 신청 기각 소식으로 채워졌다. 19일 조의연 판사가 새벽 5시 경 기각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19일 대부분의 아침신문이 이 소식을 반영하지 못했었다. 따라서 20일 조간신문은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이유와 이후 특검 수사 방향,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분석했다. 분석의 결과를 종합하면 언론은 공통적으로 이번 구속영장 기각으로 인해 특검이 암초에 부딪혔다고 보고 있다. 특검 수사의 핵심이었던 뇌물죄 입증이었고,...
2017년 1월 19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은 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했다. 물론 법원이 새벽 4시가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구속을 결정해 대부분의 아침신문들이 이를 반영하지 못했지만 국민일보 등은 발 빠르게 이 소식을 전했고, 신문이 아니어도 온라인을 통해 이 뉴스를 접한 많은 국민들이 상실감을 느낀 듯 보인다. 인터넷에서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지 않다’는 울분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구속영장을 심사한 조의연 판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조 판사의 이름은 하루 종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 있...
2017년 1월18일, 오늘자 아침신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동아일보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심판하고 있는 헌법재판소가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들의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채택했다는 것. 이들이 헌재 출석을 거부해도, 검찰에서의 진술과 전혀 다른 얘기를 해도 헌재가 알아서 조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덕분에 탄핵 심판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그 시점을, 늦어도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13일 이전으로 보고 있다. 특검 수사도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17일 ‘블랙리...
2017년 1월17일자 아침신문 1면이 주목한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소식이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 430억을 주고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430억은 뇌물공여죄 사상 최대 액수다. 아울러 특검은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한 것도 박근혜와 최순실이 이익을 공유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뇌물로 적용했다. 물론 삼성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삼성 측은 별도의 입장자료를 통해 “(최순실 측에)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이 결코 없...
2017년 1월16일자 오늘 아침신문 1면은 여러가지 소식들로 가득하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바로 박영수 특검팀에 대한 해킹 시도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특검 서버에 해킹 시도가 있었다. 해외의 서버를 중계지로 삼았고 특검팀 수사관의 네이버 계정을 통해 침투하려 했다. 다행히 수사 기록 등 정보유출 피해는 없었지만 특검 수사를 방해할 목적의 해킹이 아닌지 의심된다. 관건은 누가, 왜 특검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는지 여부다.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특검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자, 즉 박...
2017년 1월13일, 오늘자 조간 1면 주요 소식은 두 가지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소환됐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은 곧 구속될 것 같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2일 이재용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부회장의 지시로 최순실 일가를 지원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차장도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과 그의 양팔이 모두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이재...
2017년 1월12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 중 가장 눈에 띄는, 혹은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경향신문에서 나왔다.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이걸 만들게 된 계기가 세월호였다는 보도다. 자식 잃은 부모와 부모 잃은 자식이 피눈물을 흘리고, 전 국민이 이 어이없는 참사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때,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하던 청와대는 정권 비판 여론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나 만들고 있었다는 의미다. 헌법 위반 소지가 있어도 정권만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에 혀를 내두르게 하면서 다시 한 번 이 정부에서 실종된 인간성을 느끼게 ...
2017년 1월10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 중 가장 주목되는 기사는 동아일보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제시한 이른바 ‘3대 국정기조’, 이것도 다 최순실과 상의하고 만든 것이라는 보도다. 이 국정기조가 어떤 대단한 철학에서 반영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녹취록에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최순실과 나눈 대화가 나온다. 여기에 따르면 2013년 2월 중순 박 대통령은 취임식을 앞두고 최순실과 국정 기조를 논의하는데, 박 대통령은 최씨에게 “국민...
2017년 1월6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의 주요 이슈는 역시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 심판 변론이다. 박근혜 측 대리인은 촛불을 든 국민들을 ‘종북’ 취급하고, 박근혜를 예수 등에 비유했으며, 세월호 참사에는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들의 상황인식과 화법은 보수언론도 혀를 내두르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사람들을 자신의 법률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헌법재판소에 출석도 하지 않았다. JTBC가 태블릿 PC를 보도했던 지난해 10월만 해도 납작 엎드렸던 박근혜 정부였다. 이들에겐 이제 악만 남...
2017년 1월5일, 오늘의 주요 이슈는 선거법 개정이다. 이미 국제적으로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는 추세인데 한국은 여전히 만 19세를 선거연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몇 차례 이 문제가 거론됐는데 한나라당이 반대해왔다. 하지만 개혁보수신당이 찬성 입장을 내비치면서 빠르면 올해 만 18세 고등학생도 대선에 투표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몇몇 언론이 이를 두고 ‘학교 현장의 정치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민주주의 사회 시민으로서의 필수 교양이기도 하고 극단적 대립이 우려된다면 이는 교육으로...
2017년 1월4일 오늘 아침신문 1면의 핵심 키워드는 ‘특검’과 ‘국가정보원’이다. 특검의 전방위적인 수사에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아침신문에선 그 수사망에 국정원이 걸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단 경향신문 1면은 국정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정황이다. 문체부 담당자들과 국정원 직원들 사이 각종 문건과 메시지가 오갔는데 그 가운데 “진보 성향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특검은 국정원이 진보단체의 동향을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하면 청와대가 이를 문...
2017년 1월3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바로 한겨레의 톱기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검찰과 특검의 수사, 헌법재판소 심판을 앞둔 탄핵 사유를 모두 부인했다. 특히 뇌물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은 “(특검이 날)완전히 엮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겨레의 1면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정황을 다시 한 번 굳힌다. 한겨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기 전,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만든 대통령 말씀자료를 입수해 보도 했다. 이 자료...
2016년 마지막 촛불이 광화문에서 타올랐다. 지난 31일 광화문에 모인 100만 촛불들은 ‘송박영신’을 외치며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와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소추안 결정을 요구했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지난 10월29일 1차 촛불집회로부터 12월31일까지 촛불집회에 참가한 연인원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선언했다. 주최 측은 31일 촛불집회에서도 광화문 일대 연인원 100만명이 참석했으며 전국 각 지역에서도 10만명이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부터 본격...
2016년 12월30일 오늘 아침신문 1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한겨레의 세월호 관련 보도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 감사원 감사결과와 검찰 수사결과 까지 손을 댔다는 것이다. 독립된 헌법기관인 감사원에 손을 댄 것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다. 한겨레는 이 행위의 주도자를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그보다 나흘 앞서 발표된 검찰의 세월호 수사결과도 청와대의 누군가 손을 댄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한겨레는 직접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의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2016년 12월29일, 오늘 아침신문 1면에는 다양한 소식들이 있다. 오늘 아침신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세계일보, 세계일보는 1면 톱기사를 통해 최순실이 군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알자회’라는 군 내 사조직이 있는데 여기 라인이 최순실에게 접근했고 결국 이 멤버 중 하나가 기무사령관까지 올라 힘을 여기저기 과시했다는 것이다. 이 당사자는 조현천 기무사령관, 황당한 것은 이런 저간의 사정을 알면서도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이 이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2014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알자회 골수인물’이라고 보고했으...
2016년 12월28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이 주목한 이슈는 국정역사교과서다. 교육부는 애초 2017년부터 역사교과서에 한해 국정교과서만 사용하기로 했는데, 27일 이 방침을 철회하고 2018년부터 국·검정을 혼용해 일선 학교해서 알아서 채택·사용하기로 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비판 여론을 교육부가 수용하는 모양새인데, 여기에 꼼수가 있다. 교육부는 2017년 시범사업으로 국정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지원금을 주겠다고 했다. 2018년부터 국검정을 혼합해도 수능이 국정에서 나오게 유도하면 일선학교는 어쩔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