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 다문화가족 엄마와 딸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함께 타고 있는 승객들은 이들 모녀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오늘도 불편한 세상이 느껴집니다. 그저 조금 다를 뿐인데…” 필리핀 출신 엄마의 독백은 한국 생활에 익숙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이 느끼는 ‘불편한 현재’이다.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어떤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 여름날 백두산 천지 못 가에서도 좋습니다. 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2013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세계인이 주목하는 공식 선상에서 과연 이런 발언을 할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서로 공조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의 대선개입 의혹이 불거진 후부터 지금까지 야당과 시민단체의 진상 규명 주장을 ‘대선 불복’, ‘색깔론’ 등을 내세워 정치공세로 흐리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오늘의 유머(오유)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직적인 ‘반대 테러’로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게시글 노출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베스트 테러’로 게시글 ‘밀어내기’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
최근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광고주와 콘텐츠 제공자들을 상대로 횡포를 부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형 포털 사업자에 대해 적정한 범위에서 기본권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2일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산학협동관에서 ‘온라인뉴스 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 2013 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
뉴라이트 안병직 교수 역사교과서 ‘좌편향’ 비판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역사 전쟁’에 중앙일보까지 가세해 불을 지폈다. 중앙은 12일자 토요판 신문에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을 지낸 안병직(77·국민통합시민운동 공동대표) 서울대 명예교수와의 인터뷰를 기사를 실으며 국사학계의 ‘좌편향&rsquo
민주당 문재인 의원(60)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국가기록원 미이관 의혹에 대해 “검찰은 짜맞추기 수사의 들러리로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며 ‘사초(史草) 실종’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검찰이 ‘봉하 이지원’(e-知園)에서 삭제 흔적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팀이 국정원 직원의 사이버 여론공작 활동에 대한 증거분석 과정에서, 대선 개입 관련 의미 있는 활동 기록을 발견하고도 서울수서경찰서에 이 같은 분석결과를 전달하지 않고 폐기하거나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6차 공판에서
국가정보원이 선거개입 사이버 심리전단 활동을 지휘한 것으로 지목된 파트장과 외부조력자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경찰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파트장은 ‘친구’ 사이인 외부조력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사이버 활동 지시와 관리를 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국가정보원이 지난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 발언이 담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도 괜찮은지 국가기록원 등에 문의한 사실이 드러났다.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의사 반려에도 불구하고 업무 복귀를 최종 거부했다.
국정원 직원의 사이버 여론공작 활동에 대한 경찰의 증거분석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수상한’ 행보 이후 분석범위 축소와 허위 중간수사발표 시나리오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5차 공판에서는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증거분
‘국정원 댓글녀’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직원 김하영씨(29)가 지난 1월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관련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관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외부조력자와 허위 진술을 짜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5차 공판에서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에
국가정보원이 사이버 여론공작 활동에 심리전단 직원의 친구를 ‘외부조력자’로 오랫동안 활용하고 개그맨이 개그프로그램에서 발언한 내용까지 모니터링하는 등 ‘황당한’ 정치개입 활동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국정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경찰청 수뇌부,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서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수서경찰서에 전화와 면담 등 전방위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광석 전 수서서장은 서울청의 수사 축소 발표 지시에 강하게 반발했다는 권은희 전 수사과장의 진술을 부인하고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동일한 답변을 하는 등 ‘허위 진술’
국가정보원이 심리전단이 직원의 친구로 알려진 외부 조력자 이정복씨((42)가 검찰이 확인한 2011년11월 훨씬 이전부터 국정원 사이버 여론 공작 활동에 동원된 사실이 밝혀졌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영탁 전 심리전단 3팀장은 국정원이 외부 조력자를 업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공판을 진행 중인 법원과 검찰 또한 심적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재판부는 16일 “소신껏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검찰 또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듯 지난 원세훈 전 국정원장 3차 공판에 불참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합석해 증인
채동욱(54)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라고 스스로 밝힌 임아무개(54)씨가 10일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편지를 보내 “저는 2013.9.6일 조선일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과 10여 년간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 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Y씨며 임○○(실명을 밝힘)이라고 합니다&rdqu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직접 보고·지시를 받은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해 12월11일 저녁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회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이 김 전 청장과 12월11일과 14일, 16일 등 총 3차례 통화한 사실도 새롭게 제기했다.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
지난 5월2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천영육아원에서 원생들에게 생마늘과 청양고추를 먹이고 장시간 독방에 감금하는 등 상습적인 가혹 행위 등 아동학대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처음 평소 해오던 대로 일회성 보도에 그칠 것인지 고민했다. 하지만 인권의 사각지대인 보육원에서 사회의 무관심 속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신음하고 있는 아동들의 눈동자가 나를 깨웠
서울지방경찰청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수사 책임을 맡고 있던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모르게 김성수 지능범죄수사팀장과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영장 신청과 중간수사결과 발표 등을 조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팀장은 &l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