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PD들은 내년으로 연기된 통합방송법 제정이 여야 담합의 대상이 되거나 여당의 의도대로 강행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D연합회가 서울지역 7개 방송사 PD 1백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PD들은 통합방송법 제정과 관련 ‘여야 담합의 대상이 돼 핵심쟁점은 여당의 의도대로, 야당은 실리를 챙기거나’(45.3%), ‘여당의도대로 (위성방송의 재벌·신문사 참여 허용, 방송위 구성등의 공정성 장치 거부 등) 강행될 것’(40.6%)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방송계(PD연합회, 노조 등)의 여론이 법안에 반영되는 쪽으로 개정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PD들은 통합방송법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재벌, 신문사의 참여 허용여부’와 관련 ‘재벌, 신문사 모두 반대한다’(78.2%)는 입장을 보여 정부안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최근 언론사에서 잇따라 실시되고 있는 명예퇴직에 대해서는 49.1%가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명예퇴직으로 조기퇴직할 경우 ‘케이블TV 등 관련회사에 입사해 PD업무 계속 수행’(22.4%), ‘계약직 등 프리랜서 PD로 활동’(17.6%)하겠다고 답해 40.1%가 PD로서의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내년 실시되는 대선에서 신한국당 예비주자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9룡’ 중 예상되는 여당의 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회창’(41.6%), 이홍구(21.1%), ‘제10의 인물’(10.8%)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PD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방송담당기자는 김경애 한겨레신문기자가, 워스트 방송담당기자는 조선일보 박중현기자가 선정됐다. 또 96년 한해동안 읽은 책은 ‘3~10권’(44.5%) ‘10~20권’(35.4%)이었며, 이중 가장 인상적이거나 감동받은 책은 소설부문에서는 ‘아버지’, 비소설부문에서는 ‘로마인 이야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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