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프로듀서들과 방송담당 기자들이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을 방송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꼽았다.
이 언론사 방송담당 기자와 PD 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6 방송계를 움직인 사람들’에 청와대 이원종 정무수석이 4위로 뽑힌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10위권안에 진입하지 못했던 이수석은 올해 3위인 오인환 공보처 장관에 이어 4위로 부상, 방송계의 실력자로 지목됐다. 이수석은 8표를 얻어 이득렬 MBC 사장(7표), 윤세영 SBS회장(5표)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이수석의 부상은 방송사 인사, 보도 등 방송 뉴스 등 방송계에 대한 통제 의혹이 거론될때마다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방송에 대한 이원종 수석의 영향력은 새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며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은 이수석을 통한 정권의 방송통제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1위는 홍두표 KBS사장이 투표자의 과반수가 넘는 93표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한국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지목됐다. 2위는 김영삼 대통령.
10위내에 들지는 못했으나 최문순 전 MBC 노조 위원장이 김창열 방송위원장 등과 함께 공동 12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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