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사간 섹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섹션신문 편집에 디자인 개념을 적극 도입, 디자인 데스크를 설립하고 신문편집디자이너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편집기자회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에서 가진 ‘섹션편집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세미나에서 순천향대 이민규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이교수는 또 효과적인 섹션신문 편집을 위해서는 △전문편집디자이너의 활용 △다양한 보도사진과 정보그래픽 활용 △열독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특화된 편집스타일북 제작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또 섹션신문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생활밀착성 △정보지향성 △요일별 적절성 △심층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섹션신문이 특별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풍부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가에 대한 요인을 고려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교수는 최근 경쟁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섹션신문이 △연예·오락·스포츠중심의 연성화된 기사가 많고 △섹션과 비섹션의 색깔이 불분명하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획일화된 섹션테마로 신문사간의 차별성이 없고 △섹션제목에 외래어가 많은 등의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신문의 섹션편집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이경순 영남일보 편집부기자는 “사회에 유통되는 정보량이 방대해지고 독자들의 관심도 문화, 레저, 스포츠 등으로 다양화 개별화됨에 따라 신문의 섹션편집은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대부분 신문이 섹션편집을 하고 있으며, 영국의 타임즈 등 유럽 일부신문도 섹션수는 많지 않으나 섹션편집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기자는 “그러나 구미신문과 달리 광고시장이 덜 세분화돼 있는 아시아지역 신문들은 발행면수를 무한정 늘릴 수도 없는데다, 기사와 연계해 광고를 조직적으로 배치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완전한 섹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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