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언론계는 뉴미디어와 관련한 각종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인터캐스트, 푸시, VOD, 웹진, 인터넷 독립 방송국 등 거의 매달 새로운 영역들이 네티즌에게 선보였다. 이같은 뉴미디어 사업의 발전은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급증과 맞물려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컴퓨터 이용시간은 1주일에 평균 5시간56분, PC통신 및 인터넷 사용시간은 4시간11분으로 나타났다. 특히 PC통신 가입자수는 3백36만8천명으로 90년 5만4천명보다 무려 62.4배나 늘어났다.

또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이 최초로 1백억원대의 규모를 돌파한 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60억원대의 광고시장 규모를 예상했으나 그 2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같은 지표는 인터넷의 수익성과 상업성이 실제로 확인된 것으로 해석된다. 즉 지난해는 언론사들이 인터넷 관련 뉴미디어 사업을 벌여나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뉴미디어 사업의 발전과는 반대로 위성방송은 통합방송법의 표류로 KBS와 EBS를 제외하곤 올 한해 관망자세만 유지한 한 해였다. 재벌의 위성진출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국민회의가 집권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위성진출의 판도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연말에 밀어닥친 IMF 한파는 뉴미디어 사업의 성장에도 적신호를 예감케 하고 있다. 각 언론사들은 초긴축 경영에 들어가면서 인터넷 사업과 관련된 예산을 대폭 삭감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또 위성방송의 경우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더라도 본방송이 불투명한 현실이다. 언론계 뉴미디어 사업의 현황과 전망을 신문, 방송으로 나눠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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