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신문사들의 정리해고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신문사들의 경우 편집국 기자들이 감원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광남일보는 지난 17일 논설주간을 비롯 편집국 기자 11명이 포함된 20명을 해고 조치했다. 광남일보는 편집부 2명, 사회부 2명 등 11명의 기자들과 비편집국 사원들을 별도 지명해 해고 대상자로 통보했다. 이 가운데 9명은 명예퇴직으로 사직 처리됐으나 나머지 인원은 권고 사직 형태로 정리됐다. 이와 별도로 2명의 기자는 1년간 무급 휴직을 신청했다.

광남일보는 당초 33명을 해고 대상자로 선정해 노조에 통보했으나 노조측이 ‘감원 최소화’를 요구하며 △상여금 2백% 반납 △본봉 10%, 각종 수당 50% 삭감을 결의하자 감원 인원을 축소했다.

무등일보도 지난 20일 전 사원의 일괄사표를 받은데 이어 22일 논설위원 3명을 계약해지하는 한편 판매이사, 교열·사진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앞서 광주일보도 최근 5명의 부장급 간부를 해고했다.

한편 최근 회사측이 대대적인 감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광주매일 노조(위원장 백무현)는 21일 7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대에서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단 한명의 노조원도 정리해고 할수 없다”며 “회사측의 정리해고 음모에 맞서 끝까지 투쟁 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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