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인 청구그룹의 부도로 인해 대구방송(TBC)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구그룹은 구랍 26일 대구방송 주식 30%를 갖고 있는 (주)청구를 비롯해 청구주택 청구산업개발 블루힐백화점 등 4개 계열사에 대한 화의 신청과 나머지 10개 계열사에 대한 매각방침을 밝혔으나 대구방송은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구그룹 유우하 상무는 “대구방송은 정부 승인사업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매각할 수 없으며 또 매각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유상무는 또 “대구방송을 청구와 분리시켜 독립운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방송의 한 관계자는 “청구그룹의 부도로 한때 임직원들이 동요하는 빛을 보였으나 청구그룹의 방침을 전해듣고 평소와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청구그룹의 화의가 받아들여져 4개 계열사가 살아날 경우 대구방송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겠지만 화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청구의 장래가 불투명해 경영권 이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방송은 (주)청구를 지배주주로 대구백화점, 현대금속, 평화산업, 금강화섬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대구방송은 95년 개국 이후 지난 97년 최초로 1억6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