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은 많되 좋은 붓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세상입니다.” 필장(筆匠) 원봉(元峰) 배창수 선생. 붓에 매달린 지 28년. 맨 붓만 30여 만개 이상 만들었다. 하나의 붓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붓의 생명인 털의 습기와 유분제거로부터 1백30여 번의 손길이 간다고 선생은 설명한다.

아내에게 받은 결혼반지까지도 좋은 붓을 만들기 위해 필관(붓대)장사에 사용할 정도로 붓에 ‘빠져’ 사는 선생의 소망은 “붓다운 붓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 소망에 기대어 이 땅의 국민들이 ‘언론다운 언론’을 누릴 수 있는 그 때는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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