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자 중앙일보 1면에 보도된 ‘북 문화유산 분단후 첫 취재’ 기사와 3면, 9면의 관련 기사들이 통일원측과 사전 협의없이 보도돼, 통일원측이 이날 홍석현 사장 앞으로 정부와의 약속 위반을 확인하는 경고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에게 교류협력사업을 허가하면서 활동 결과의 보도 여부는 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지키기 않았다”고 경고 서한 발송 경위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중앙일보 보도 문제와는 무관하게 언론사의 비정치적 분야에 한정된 방북 교류사업은 관련 서류만 완비된다면 계속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일원은 또 이번 교류사업을 담당했던 권영빈 통일문화연구소 소장이 귀국하는데로 경위를 조사한 뒤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통일원과 중앙일보측은 지난 9월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의 1차 방북을 허가하는 조건으로 국내 보도는 사전협의토록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권영빈 소장 등 5명의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2차 본답사팀은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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