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이상회 사장과 강수웅 편집국장이 조대기 노조위원장, 조민성 전 노조 사무국장, 조정진 전 노조 공보위원장 등 해직자 3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2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28일 서울지법에 냈다.

이사장 등은 노조가 노보와 대자보를 통해 주장한 내용들이 이사장과 강국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노조는 지난 10월 30일 발행한 노보를 통해 △국민회의측과 만난 자리에서 이사장은 대선 이후 당선될 경우 자신을 중용해줄 것을 부탁했으며 △편집국 간부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간부들이 제공한 금품을 이사장이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사내외에서 알려진 내용들을 노보와 대자보를 통해 알려왔다.

이와 관련 조대기 노조위원장은 “안팎에서 상식 이외의 행동으로 사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아온 경영진이 이를 바로 잡기는 커녕 문제를 제기한 노조를 탄압할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측의 각성과 소송의 즉각적인 취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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