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적인 방송사 노조들의 산별 노조 건설 방침을 견지해 오던 KBS 노조(위원장 오수성)가 지난 4일 대의원대회에서 언론산별 노조 건설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KBS 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산별 노조 건설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시행 방법 및 세부 일정 등에 대해선 집행위원회에 일임하되, 대의원 대회에서 의결한 뒤 조합원 총회에 회부 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당초 KBS 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지난 10월말께 있은 집행위원회의 방송 산별 노조 건설 방침을 추인받을 계획이었으나 안건 토의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이 “최근 언론계에 확산되고 있는 고용 불안 등 상황을 고려할 때 방송 산별이라고 못박기 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하자”며 수정 동의안을 제출, 표결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같은 KBS 노조의 결정에 따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언론 산별 노조 건설 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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