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퇴진론’ 시내판 삭제

○…동아일보가 10일 초판에 ‘이건희 삼성그룹 퇴진론’ 등을 다룬 박스 기사를 게재했다가 서울시내판에서 삭제했다. 동아는 이날 10면에 ‘시련의 삼성 초긴장 상태’라는 제하의 박스 기사에서 “삼성그룹이 87년 12월 이건희 회장 취임 이후 최대의 시련을 맞아 초비상 사태에 직면에 있다”며 “재계 일부에서 이건희회장 퇴진설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가 나간 직후 삼성그룹 홍보실 관계자들이 동아일보를 방문했고 서울시내판에서 관련 기사가 실종됐다.

한편 이건희 퇴진론을 기사화한 주간지 일요서울 최근호 광고가 16일 중앙일보 가판에 실렸다가 사라졌다. 일요서울의 광고 삭제는 삼성그룹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광고국 관계자들도 사전에 이 회장 퇴진을 다룬 기사가 광고 문구에 포함돼 있는지를 몰랐다는 후문.

‘기관개혁위’ 잇단 난항

○…EBS 노사가 청사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구성한 ‘기관개혁위원회’가 회사측의 미온적 태도로 난항을 거듭.

지난달 25일 4차 회의 때부터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조직개편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었으나 회사측이 이사회 개최 등을 이유로 두차례나 본안 토의를 연기시킨 것.

이와 관련해 노조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국장급 직책의 축소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 알려지자 자칫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경영진의 책임 추궁을 우려한 회사측 대표들이 선뜻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측 대표들의 경영진 눈치 보기를 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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