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구제 금융 신청 이후 각 언론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사들이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무더기 임금 체불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한전 자회사인 정보네트웍에 인수된 연합TV뉴스(YTN)는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자 11월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YTN은 현재 새롭게 경영을 떠 맡은 정보 네트웍이 YTN 경영진에 50% 감원 등 자구 노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구노력 추이에 따라 신규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CBS도 지난 10월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한데 이어 12월 상여금 지급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CBS의 한 관계자는 “영업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목동 사옥 건축에 따른 부채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상여금 지급을 유예한 경향신문의 경우 지난 10일 노조측에 “12월 상여금 지급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

한때 부도 위기에 몰렸던 세계일보도 10일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상여금 2백% 반납을 결의했으며 12일 광고국, 판매국 부차장급들도 보너스를 반납키로 했다. 세계일보 노사협의회 근로자측 위원들은 사측의 상여금 반납 요구와 관련 “고용안정을 서면으로 보장해야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세계일보 편집국 기자들은 사측의 임금 반납 움직임과 관련 17일 오후 기자총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한편 일부 지방지들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자금난에 따라 임금 삭감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언론사의 임금체불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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