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개최된 3당후보 TV합동토론회에서 위성방송과 관련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는 재벌의 위성방송 참여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재벌의 참여허용을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는 “재벌이 위성방송에 참여하게 되면 언론까지 지배하게 되는 중대한 부작용이 생겨난다”며 “재벌의 위성방송 참여를 막는대신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위성방송은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만큼 대기업의 참여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며 “중소기업의 컨소시엄도 따지고 보면 컨소시엄의 집합체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도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상당부분 진입하도록 하고, 대기업들도 일정부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문사들의 참여도 배제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재벌과 신문사의 위성방송 참여허용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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