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김병관회장이 29일 ‘편집국장상’을 받았다.

김회장은 26일 진행된 동아일보 주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를 성사시킨 공로가 인정돼 정구종 국장으로부터 편집국장상을 수상했다. 김회장은 대선 후보들을 직접 접촉해 토론회를 성사시킨 것은 물론 당초 생중계키로 했던 KBS가 ‘대통령선거 방송토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중계 불허 방침을 밝혀 자칫 토론회 방송 중계가 무산될 뻔 했으나 막판에 ‘YTN’의 중계를 이끌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회장이 수상한 편집국장상은 ‘특종상’ 다음의 비중있는 포상. 상금은 50만원이다. 김 회장은 수상 이후 상
금 의 수 배에 해당하는 금일봉을 ‘기자들 회식이나 하라’며 편집국에 기탁하는 한편 수상 소감을 통해 “이처럼 고맙고 큰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소회를 피력했다.

김회장은 28일 정구종 편집국장이 농반 진반으로 “토론회 공로를 인정해 국장상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주면 받지”라고 응답한데 이어 29일 정국장이 재차 수상 의사를 확인하자 “회의실에 내려가겠다”고 밝혀 편집국장상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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