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장명수칼럼’ 도용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6일자 당보에 ‘장명수 칼럼’의 일부 내용을 임의로삭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발췌, 게재해 장 위원을 비롯한 한국일보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신한국당보는 특히 11월 6일자에서 장 위원이 신한국당을 비판한 내용을 삭제하고 제목까지 바꿔달아 저작권 침해 시비마저 불러 일으켰다. 문제의 당보가 뿌려진 이후 장위원에게는 일반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으며 국민신당은 장 위원이 한국일보를 대표해 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공동 주관한 TV토론회 질문자로 선정되자 장위원의 자격까지 문제 삼았다는 후문. 장위원은 “당보가 나온후 신한국당에서 이를 알려와 뒤 늦게 글이 실리는 것을 알았다”며 “정치부에서 한나라당에 엄중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

‘선거방송’ 이유 ‘특보’ 묵살

○…MBC 여태성 이사가 지난 3일 안이한 판단으로 IMF 협상 타결 내용을 뉴스특보로 편성하지 않았다며 기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이날 저녁 7시40분 IMF와의 협상이 타결되자 KBS, SBS는 즉각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뉴스특보를 편성한 반면, MBC는 뉴스특보를 편성하지 않고 정규 프로그램 ‘휴먼TV 즐거운 수요일’을 그대로 내보냈다.

보도국 간부들은 “IMF는 국가적 중대사이고 발표시간도 5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이후보의 연설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일 경우 반드시 뉴스특보를 편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이사는 이날 저녁 8시5분 이회창 후보의 선거연설 방송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특보편성을 반대했다.

이와 관련, MBC노조(위원장 이완기)는 4일 여이사의 뉴스특보 묵살조치를 규탄하는 노조특보를 발행하는 한편 임시공정방송협의회를 소집해 사측의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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