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혁명을 일으키자.”

저녁 메인뉴스를 8시에서 9시로 옮긴 이후 뉴스와 드라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BS가 회사의 전반적 이미지 변신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일명 ‘뉴 이미지 프로젝트’. 시청자와 사원, 경영진에 이르는 방송관계자들 모두에게 일관된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 방송사 친밀도와 시청률를 높이자는 게 목표다.

지난달 23일 발족한 뉴이미지 팀은 방송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조각조각 분해하는 실험에서부터 프로그램 편성 철학이라는 고차원적 통합 시도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기본 업무는 △일반 시청자, 광고계에 대한 SBS 이미지 자료 조사 △사내 SBS 이미지 조사 △편성 철학 및 경영 방침 관련 경영층 설문 조사를 거쳐 뉴이미지 개념을 잡고 프로그램 제작 및 편성의 지향점 구축, SBS ‘기업 이미지 통합’의 기본 디자인 시스템과 응용 방안, 채널 스파트와 방송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손을 대는 것.

이같은 내용들은 오는 7월말까지 조사 작업과 검토과정을 거쳐 구체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SBS는 KBS, MBC 메인뉴스 시간대로 과감히 뛰어들어 ‘3사 천하’를 만든 이후 뉴스 시청률과 그 전후 드라마 시청률이 계속 저조하게 나타나 사내 전반이 위축된 분위기다. 이번 뉴이미지 구상은 이같은 분위기의 영향으로 참가자뿐 아니라 사내에서 상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시도로 SBS가 ‘젊으나 폐쇄적이다’ ‘오락에 깊이가 없다’ ‘사회적 핫이슈는 뒷전이다’는 그동안의 부정적 평가를 얼마나 불식시키고 새로운 깊이로 다시 태어날 지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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