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겨레와 동아가 공동 수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정치면에서 강세를 보여온 동아가 지난해 한겨레에 정상 자리를 넘겨 줬다가 다시 고토를 회복한 점이 두드러진다.

한겨레는 영향력 측면에선 조선과 중앙에 뒤졌으나 공정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 김효순 정치부장은 “성역 없는 보도를 다짐한 창간 정신에 충실했던 점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나 소문은 기사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 주효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동아일보 김차웅 정치부장은 “상식에 기반한 보도태도, 그리고 비판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정치면을 제작하고 있다”며 “부원들에게 기자정신의 본령을 지키라는 주문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TV는 MBC, KBS, SBS순 이었다.

경제

중앙일보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기록했다. 중앙은 1차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가 1위로 올라 섰다. 조선, 동아, 한겨레,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중앙일보 이장규 경제부장은 “분석과 기획에 비중을 두고 경제면을 제작하고 있다”며 “속보 경쟁에서 뒤지더라도 정확한 기사를 쓰고 경제의 큰 흐름을 짚어 나간다는 것이 원칙이라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섹션으로 발행되는 경제면 특성을 고려해 종합지와 경제지가 갖고 있는 장점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는 MBC가 3.57로 1위, KBS, SBS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

조선일보가 1위, 중앙일보 2위, 문화일보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 6위를 차지했던 문화일보가 세 계단이나 뛰어 오른 것이 주목된다.

문화일보는 올해들어 별지로 ‘북 리뷰’를 별도 발간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스 과학 기사를 번역해 게재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일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문화기사를 상당히 비중있게 처리하고 있다.

조선일보 남상균 문화 1부장은 “문화면이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도록 경성 뉴스와 연성 뉴스를 알맞게 배합하는데 적지 않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높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TV의 경우 KBS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1차 조사에선 MBC가 수위를 기록했었다.

국제

중앙일보가 수위를 차지했다. 중앙은 지난해 3위였다. 지난해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2, 3위로 물러 앉았다. 중앙일보의 선전은 국내 종합 일간지 가운데 가장 많은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는 회사측의 지원이 1차적인 주인으로 꼽힌다.

중앙일보 장성효 국제부장은 “중앙일보가 한국 언론의 뿌리 깊은 일본식 신문제작 태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국제면 역시 무색 투명한 정보 제공에 비중을 두어 왔다”며 “한국적 시각을 되도록이면 배제하려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TV는 KBS가 3.70으로 3.56을 기록한 MBC를 크게 앞섰다.

사회

한겨레가 3.88로 1위, 조선, 중앙, 동아,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앙과 동아가 자리 바꿈을 했다. 사회분야에 대한 평가에서 한겨레는 영향력, 공정성, 정확성 측면에서 고른 점수 분포를 보였으며 조선, 중앙, 동아 등은 영향력면에선 한겨레를 크게 앞섰지만 공정성과 정확성 면에서 한겨레에 뒤처졌다.

TV는 MBC가 KBS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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