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편집국 기자 4명을 신설된 마케팅본부로 국간전배해 발생한 국제신문 사태가 노조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노조원 2명이 노조를 탈퇴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처문 노조위원장은 9월 23일 국간전배된 3인(1명 사표제출)의 기자들이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전직구제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 노조사무실로 찾아온 지노위 심사관에게 “노동조합에서 볼 때 회사기구가 방만하고 경영상으로 어려워 노동조합에서 기구축소를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 97년 6월 남상조 사장, 정학재 전무이사, 강중원 관리담당이사가 찾아와 구두로 기구개편의 불가피성을 얘기하며 개편방안을 제시, 이번 인사에 대해 본인이 동의해 주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 위원장의 발언은 조합원의 신상에 불이익한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조합원총회나 대의원회 등 조합내 의사결정과정은 물론 해당 조합원들의 의견청취 과정도 없이 노조가 사측의 조치를 추인해준 것이어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국간전배된 2명의 기자는 항의의 표시로 노조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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