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고주와 여론조사기관등이 대규모 신문 구독·열독률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속속 공개하자 각 신문사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광고주들은 최근의 열독률 조사를 각 신문사 광고단가 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사 결과를 둘러싼 각 신문사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오리콤, 엘지에드, MBC 애드컴, 동방기획, 금강기획, 코래드, 한컴 등 7개 광고대행사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6천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문 구독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앙일간지 구독률은 J일보(15.1%), C일보(14.7%), D일보(11.4%), K신문(5%), H일보(3.8%), H신문(2.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조사결과 보고서도 광고주들에게 전달됐다.

지난 9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이 조사는 상당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리서치가 6~7월 두달동안 전국의 1천7백 54명을 상대로 실시한 ‘신문 열독률’ 조사를 9월말에 공개한데 이어 현대리서치 연구소도 수도권 거주자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문구독자 의견조사’ 결과를 지난 10월초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구독률 등에서 신장세를 보인 경향 등 일부 신문사들은 관련 내용을 담은 홍보 책자를 대량 제작해 광고주들에게 배포하는 한편 내년초 광고단가 협상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7월부터 두달간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광고주협회 ‘인쇄매체 수용자 조사’가 최근 완료돼 10월말 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전망이다.

이 조사에서 구독률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일부 신문사들은 광고주협회측에 구독률 조사의 비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 기관은 신문사들이 구독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회원가입을 전제로 월 수백만원대의 사용료를 요구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도 노출되고 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이 최장수 장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5일로 재임기간 4년 7개월 9일을 기록, 홍종철 전 문공부장관이 세웠던 최장수기록 4년 7개월 8일을 깼다.

오장관은 특히 별다른 돌출변수가 없는 한 김영삼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으로 보여 또다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오장관이 이같이 장수를 누릴 수 있었던 데에는 추진력 강한 업무스타일, 통치자의 심중을 꿰뚫어보는 ‘혜안’ 등이 큰 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역민방 및 케이블TV 선정 등과 관련해 그간 끊임없이 잡음이 흘러나온 점을 볼 때 퇴임 후에도 장수기록에 걸맞는 ‘영광’을 누릴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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