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 등 일부 중앙지들이 인쇄부수 감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이 각각 10만부씩 이상 줄인데 이어 조선, 중앙도 고위 경영진들간에 공동감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중앙일보 고위 인사가 조선일보측에 20만부를 감부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따른 실무진 차원의 검토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신문사는 지난 9월부터 발행부수 상한제를 도입, 신문 인쇄 부수를 최대한 억제 발행하고 있으며 각 지국의 확장지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일보 판매국의 한 관계자는 “각 지국이 기존의 배달 부수를 최대한 활용해 가급적 불 필요한 부수를 줄이고 더 이상 인쇄부수를 늘리지 않겠다는 지침을 시달해 놓은 상태”라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감부도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판매국의 한 간부도 “지국 차원에서 확장지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인쇄부수를 지금보다 더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두 신문사의 감부 움직임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초재료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광고주협 조사등 대규모 신문구독률 조사가 마무리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사 판매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일 40면 발행을 기준으로 신문 1부당 용지값으로만 4천 5백원 가량이 지출되고 있으며 매일 10만부를 줄일 경우 월 4억 5천만원, 연간 55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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