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형모)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제15대 대선보도 제안서를 채택, 발표했다.
▶제안서 전문 6면

민실위는 제안서에서 우리 사회의 각종 과제에 대한 후보별 입장과 대처방안 등을 비교 분석해야 한다며 기획 중심의 보도를 하자고 제안했다. 민실위는 후보자의 발언을 여과없이 나열하는 게 아니라 차별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획 중심의 보도는 필수라고 밝혔다.

또 최근 독자나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언론사간 경쟁의 수단으로 남용되면서 조사의 타당성과 신뢰성과 관련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여론조사는 이슈 중심으로,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관련 등 돌출사안은 그 배경과 의도를 감안, 신중하게 보도해야 하며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나 비방은 구체적인 물증이 제시되지 않는 경우 보도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천명했다.

민실위는 이밖에 △지역감정을 득표에 이용하려는 후보는 불이익을 준다는 자세로 보도한다 △보도순서는 기사의 가치에 따라 배열한다 △인물, 이미지 중심의 보도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했다.

또 △후보자 발언은 반드시 검증하고 △용어는 신중하게 △반론에는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실위는 이 제안서를 각 언론사에 배포, 대선보도의 기준으로 삼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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