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노조 해산을 요구하며 프로그램 제작중지와 급여중단 조치를 내렸던 청주방송(CJB) 이두영 회장이 이번엔 추가 정리해고 방침을 밝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전체 조회에서 “노조가 해산하지 않을 경우 2개월내 40명을 추가로 정리해고 하겠다”고 발언했다.

청주방송 노조는 긴급임시대의원회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2일 성명에서 “이 회장의 발언은 합리적이고 정당한 구조조정 절차에 대해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경영권의 횡포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청주방송은 또 해고된 7명이 청주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자 이 날 해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21일 급여통장에 입금된 퇴직금과 두 달치 급여액은 업무처리 과정의 실수”라며 “반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노조측은 30일 회사측에 질의서를 보내고 “회사측이 7일 열리는 노동위 심판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반환사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한편, 이 회장은 30일 당초의 입장을 바꿔 4월분 급여를 지급했으며 ‘CJB뉴스 730’의 방송을 재개시켰다. 그러나 ‘생방송 무심천 새아침’에 대해선 여전히 제작 중단조치를 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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