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상여금 전액 지급 유보 및 호봉승급 정지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안을 사측안으로 제시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선일보 사측은 지난달 29일 임금협상에서
△상여금 1천1백% 전액 지급 유보 △97년 7월1일과 99년 1월1일 정기 호봉 승급 정지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안을 제시한데 이어 지난 2일 이를 공식 문건으로 노조측에 전달했다.

조선일보 사측은 이 공문에서 “98년 임금은 인상하지 않고 97년 임금을 적용하며, 상여금은 경영수지에 따라 지급할 수 있으나 지급시기와 금액은 회사가 정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사측은 또 “1년에 두차례 실시되는 정기 승급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선일보노조(위원장 양해원)는 “정기승급 자체를 정지하는 것은 임금협상의 대상조차 될 수 없는 것”이라며 반박한데 이어 상여금 전액유보안에 대해서도 “회사 경영상황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노조는 회사가 구체적인 임금협상안을 제시함에따라 오는 6일 대의원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 1월 노사협의회에서 97년 임금협상분 중 상여금 2백50%를 자진반납함에 따라 올해들어 상여금을 일체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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