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및 동향 언론인들의 친목 모임이 잇따라 창립될 예정이다. 광주일고 출신 언론인 모임 ‘일언회’가 8일 창립총회를 갖는 데 이어 제주지역 출신 언론인 모임인 ‘제언회’도 9일 창립총회를 갖는다. 장소와 시간은 두 모임 다 프레스센터 저녁 7시.

일언회는 지난 88년 창립돼 1년간 활동을 벌이다 모임이 사실상 해체된 상태라 이번 창립총회는 기존의 모임을 복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직 임원은 선임하지 않은 상태이고 당일 총회에서 뽑을 계획이다.

주요 참여층은 차장급 이상 기자이고 특히 논설위원이 다수 포함됐다고 한다. 회원규모는 70여명선으로 주최측은 전망하고 있다.

제언회는 제주지역 출신 전 언론인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를 띤다. 한국일보 김수종 부장이 회장으로, 서울신문 뉴스피플부 홍성추 팀장이 간사로 선임된 상태. 회원규모는 약 50여명.

두 모임이 외부적으로 내세우는 목표는 “회원끼리 얼굴이나 보고 친목이나 다지자”는 것.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언론계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모임의 면면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특히 일언회가 해체됐던 모임을 다시 복원한 것에 대해 언론계 일각에선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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