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에 전직 언론인이 대거 뛰어들었다. 물론 후보자가 아니다. 참모로써 실무인력으로 포진하고 있다. 각 후보자들도 언론인 출신을 선호하고 적극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회의 고건 후보 캠프엔 최용현 전 세계일보 국제부장이 언론특보로 활동 중이다. 고후보의 고향(전북) 후배인데다 과거부터 개인적인 인연을 맺어 왔다. 선거캠프가 발족한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획반에도 2-3명의 전직 언론인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 경기지사 후보인 임창렬 전 통산장관 캠프에도 전직 언론인들이 눈에 띈다. 방인철 전 중앙일보 전국부장이 대표적. 방 전 부장은 퇴사직후부터 임 후보 주변에서 일해 왔다. 방 전 부장은 임창렬 후보의 경기고 후배로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 임 후보측엔 전 세계일보 정치부 차장인 조한규씨가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측엔 동아일보 출신인 조병래씨와 경향신문 출신의 조병철씨가 공보특보 등으로 활동중이다. 두 사람 모두 고교 후배 등의 인연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서울시청 출입기자 등에 따르면 지금껏 드러난 것외에도 상당수 전직 언론인이 지방선거 캠프에 들어가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직 중앙지 지방주재는 물론 현지 신문 출신 기자들이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의 실무 인력으로 뛰고 있다. 이들은 주로 대 언론 파트가 주 업무. 실직 언론인이 양산되고 있는 시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지방선거에 합류하는 전직 언론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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