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이로 올해 70세가 되는 문화일보 진철수객원논설위원이 지난 6일자로 문화일보 김승웅 주미특파원 후임으로 부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TV의 대표적인 시사매거진 CBS ‘60분’의 간판스타 마이클윌러스 기자가 올해로 80세, 이 프로의 책임 프로듀서 돈 휴잇이 75세의 고령이라는 사실은 미국의 언론환경에서는 새삼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40세만 넘어도 책상머리에 앉아 데스크보기에 바쁜 우리의 언론환경에서는 70세 고령의 특파원 탄생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언론계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자리보전이 어려운 요즘 진특파원의 부임은 언론계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문화일보는 현대와의 분리과정에서 당초 주미특파원을 두지 않을 작정이었으나 워싱턴에 거주하면서 문화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해온 진특파원을 활용하기로 한 것. 문화일보 홍정기국제부장은 “진특파원이 워싱턴 사정에 밝고 미국에 지인들도 많아 문화일보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일보가 진특파원을 기용한데는 진특파원이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어 기존 특파원을 파견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특파원은 정사원이 아닌 계약직.

진특파원은 96년 남시욱사장 취임과 함께 문화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한편 진특파원은 지난 51년 코리아타임스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AP통신기자, AP통신 서울지국장, 동아일보 주미특파원, 동아일보 편집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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