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장 권호경)는 12일 오후 7시 서울 세종홀에서 ‘뉴스부활 10주년 기념 축하연’을 가졌다. CBS는 지난 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7년동안 시사보도와 광고방송을 금지당했다가 88년 4월 봄철 개편과 함께 뉴스를 부활시켰다. CBS 뉴스가 금지됐던 80년대 전국 곳곳에선 ‘우리는 CBS 뉴스를 듣고 싶습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CBS 부활을 촉구하는 1백만명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축하연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자유와 정의의 메시지를 전한 CBS 뉴스는 독재와 억압에 시달리던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용기를 심어준 희망의 소리였다”며 “CBS 뉴스는 우리 민주주의의 산 역사”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김종필 국무총리 서리,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 권한대행, 박태준 자민련 총재, 조순 한나라당 총재, 한승헌 감사원장 서리 등 정관계 인사와 CBS 뉴스 부활을 위해 노력했던 공로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CBS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특집방송을 내보내고 언론통폐합 당시 암울했던 상황과 뉴스부활의 감동을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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