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판 휴간 논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월 2회 일요판을 발간해온 동아·조선·중앙·한국일보 등이 광고수주 급감 등을 이유로 일요판 휴간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표명하면서 해당 신문사간에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일요판 휴간 문제는 해당 신문사 실무진들간에 논의를 거친데 이어 지난 14일 신문협회 월례이사회에서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이 공식 토의 안건으로 제의해 수면위로 떠 올랐다.

홍 사장은 이날 “최근들어 일요판 휴간에 대한 각 사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신문협회 차원에서 검토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판 휴간은 현재 동아, 중앙, 한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조선은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조선은 “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 등 타 매체와의 경쟁력 강화와 대 독자 서비스 차원에서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발행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조선은 그러나 최근들어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의 한 간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신문사들이 어려운 시기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아·중앙·한국일보 등은 조선이 일요판 휴간 문제에 합의할 경우 곧바로 휴간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6월초경 일요판 휴간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4개사가 일요판을 휴간할 경우 신문업계는 지난 88년 이후 9년만에 주 1회 휴무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각 신문사의 일요판 광고수주량은 1억 5천만원에서 2억원대로 경영수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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