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대부분 언론개혁을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노련, 기자협회, PD연합회등 언론3단체가 한겨레신문사와 공동으로 만20살 이상 일반국민 5백명과 언론인·언론학자 등 전문가 4백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개혁 설문조사에서 언론전문가 94.9%와 일반국민 86.7%가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개혁의 시기에 대해서도 언론전문가와 일반국민 모두 가능하면 빨리해야 한다(언론전문가 79.8%, 일반국민 70.0%)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언론개혁을 할 것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언론전문가의 경우 26.4%만이 ‘그렇다’고 답변하고 71.2%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반면 일반국민들의 경우는 51.1%가 ‘그렇다’고 답변하고 28.6%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해 언론전문가들보다 일반국민들이 김대통령의 언론개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대선에서 가장 불공정했던 신문사로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각각 선정됐다.
언론전문가들은 97년 대선보도에서 가장 불공정했던 신문사로 조선(49.0%), 중앙(43.2%)을 꼽았으며, 일반국민들은 중앙(40.8%), 조선(30.3%)의 순으로 답변했다. 불공정 신문 3위로 꼽힌 동아일보에 대해서는 언론전문가(2.2%) 보다 일반국민들(15.8%)이 불공정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가장 불공정했던 방송사로는 언론전문가들이 SBS(40.2%), KBS(39.9%), MBC(16.9%) 순으로 답변, SBS와 KBS가 미세한 차이를 보인 반면 일반국민들은 과반수 가량이 KBS(47.9%)를 가장 불공정한 방송사로 지목한데 이어 MBC(25.8%)와 SBS(25.5%)를 꼽아 언론전문가들과 일반국민들이 상당한 시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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