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출판 전문 자회사인 중앙M&B가 담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유승삼대표. 유대표는 5월 중순 간부 회의에서 전 사원들의 금연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30여명의 골초 사원들은 처절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유 대표가 동원한 비장의 카드는 금연침.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결과 금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며 매주 1회 한의원 원장을 회사로 초빙하고 있다.

유대표는 환자(?) 명단 리스트를 비치해놓고 치료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침을 맞지 않은 사원들에게는 전화를 걸어 치료를 독려하고 있다. 사보에서도 흡연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성 기사를 통해 전사적인 금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 M&B의 금연 운동은 그러나 아직까지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30여명의 대상자 가운데 금연에 완전 성공한 사원은 단 한명에 불과한 실정. 한 흡연 간부는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업무 특성상 침을 맞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며 치료(?)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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