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가 이형모 전 언론노련 위원장에 대한 사장의 부사장 제청을 반대한 일부 KBS 이사의 퇴진과 부사장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지난 8일 ‘반개혁적 이사들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KBS조직을 정확히 파악하고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사를 부사장으로 발탁하여 내부개혁에 박차를 가하려던 박사장의 개혁프로그램이 일부 반개혁적 이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좌초의 위험에 처했다”며 이형모 전 언론노련 위원장의 부사장 임명에 반대한 일부 이사들을 비판했다.
KBS노조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이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모든 안건이 과반수 이상인 6명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되고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이사회가 성립한다는 규정을 이용, 이사회 자체를 무산시키려 했다”고 지적하고 이들 이사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KBS노조는 또한 이사들을 상대로 부사장 임명동의 거부 로비를 전개한 일부 간부들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를 보냈다.
KBS노조는 “반개혁적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주동하면서 이사들에게 부사장 임명 동의를 거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들은 노조가 경영권을 장악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조직의 위계질서를 파괴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세우며 이형모 전 언노련 위원장의 부사장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지금까지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자들이 어떻게 개혁의 주체인 노조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며, 권력에 아부하며 기득권이나 누려온 자들이 어찌 위계질서 운운하는가”라며 “향후 이같은 행위가 재현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