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49)씨가 17년간 역임했던 헤럴드 회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홍정욱 회장은 헤럴드의 식품 자회사인 올가니카 등 식품 계열사를 모두 인수한다.

헤럴드경제 기조실은 15일 “홍정욱 헤럴드 회장과 일부 주주는 지난 10일 재계 서열 34위인 중흥그룹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주식회사 헤럴드 보유 지분 중 47.8%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홍정욱 헤럴드 회장. 사진=헤럴드경제
▲ 홍정욱 헤럴드 회장. 사진=헤럴드경제

인수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이면 중흥그룹은 헤럴드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홍 회장은 중흥그룹과 협의에 따라 헤럴드의 경영 지원을 위해 지분 5%는 유지하기로 했다.

새 대주주인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5000억원(지난해 기준)이다. 주요 계열사로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등이 있다.

홍정욱 회장은 15일 편집국에 “2002년 12월, 50년간 지속된 적자로 경영난에 빠졌던 헤럴드를 인수했다. 그러나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후 지난해까지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정욱 회장은 “내실을 다지며 성장한 헤럴드가 더 도약하기 위해선 모바일과 콘텐츠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했다. 점차 커지는 계열사들의 리스크를 분리하고 투자를 회수하는 결단도 내려야 했다. 결국 헤럴드의 성장을 뒷받침할 최대 주주로 중흥그룹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헤럴드의 미래를 책임질 중흥그룹의 영입은 대주주로서 제 마지막 소명이다”며 “지난 17년간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정찬선 중흥그룹 회장은 “중흥그룹은 주력해 오던 건설 사업 외 새로운 분야의 도전에도 열려려 있었다”며 “독자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헤럴드와 새로운 미디어 환경 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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