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의겸 전 대변인 후임에 고민정 현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오전 브리핑에서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고민정 현 부대변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고 대변인이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하나이며, 부대변인 활동하며 뛰어나고 충실하게 활동해왔다고 평가했다”며 “청와대 내에서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으로 여러 세대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1979년생으로 분당고,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KBS에서 아나운서를 지내다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 합류해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다. 고 대변인은 이후 청와대 선임행정관급 부대변인을 하다 최근 비서관급 부대변인으로 진급했다.

역대 여성 대변인은 송경희, 김은혜, 김행 등이 있었지만,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참여정부 초기 송경희 대변인(KBS 아나운서) 이후 두 번째이다. 김은혜 전 대변인은 MBC 기자 출신이고, 김행 대변인(현 위키트리 대표)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었다.

아나운서 출신이자 최연소 비서관으로서 정무적 감각이나 판단력 면에서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정무 감각을 많이 키웠고, 탁월하다”며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해서 정무감각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언론 활동을 충분히 해왔고, KBS 있을 때도 해왔고, 뛰어났다”고 밝혔다.

향후 창구가 대변인으로 계속 통일되는지를 두고 윤 수석은 “일원화 원칙 변함 없다. 고 대변인으로 일원화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부대변인이 한정우 부대변인 한 명만 남는데, 보강할 것이며, 1부대변인, 2부대변인 체제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 사임이후 한달이 걸렸는데, 현직 언론인 출신, 다른 비서관 수평이동 설 등이 많은 것과 관련해 인선과정이 어땠느냐는 질의에 윤 수석은 “가장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었으며 고 대변인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이외에 잡다한 스토리 있겠지만 인사 과정 들어있기 때문에 소상히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전 대변인의 경우 적극적으로 외교안보 문제를 얘기해왔는데, 고 대변인도 외교안보현안회의에 배석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느냐는 질의에 윤 수석은 “고민정 대변인이 모든 것을 한다고 보면 된다. 오늘 회의가 겹쳐서 못나왔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 사진=청와대
▲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 사진=청와대
한편, 이날 오후 열리는 러시아 연방안보서기와의 안보회의와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반기 방한이 논의되느냐는 질의에 윤 수석은 “논의된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가 정상간 방한은 최종 결정 전까지 공개할 수 없는 것 현재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자 윤 수석은 “북러회담,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느냐는 것은 마치 우리가 염탐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대로 외교관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4·27 1주년 며칠 안남았는데, 실제로 접촉이나 제안 등 진전이 있느냐’는 질의에 윤 수석은 “남북관계 문제, 최종 결과 나오면 어느정도 진전됐는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관련 여야 대치 심각했는데, 대통령 유감표명 있을 수 있느냐는 질의에 윤 수석은 “그런 것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론 조사 결과도 찬반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런 부분을 포함해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도 거쳤고, 재송부 요청을 해서 절차에 따라 임명했기 때문에 특별한 메시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북러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중심의 비핵화 논의가 6자회담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두고 “그 부분은 러시아 쪽의 보도를 봤다. 그 부분이 어디까지 논의될지는 오후에 회의 마치고 나서 그나마 얘기할수 있지 않을까 본다”며 “회의 시작 안됐는데 논의 될지 안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 결과 갖고 고 대변인이 말씀할 것”이라고 답했다.

▲ 윤도한(오른쪽)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 윤도한(오른쪽)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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