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어떠한 도발도 응징하겠다면서도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다를 지키며 산화했지만 바다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젊은 용사들의 이름을 떠올려본다”며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소령과 다섯 장병들,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우리의 소중한 아들들을 깊이 추모한다.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영웅들”이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제 투어 로봇 산업 육성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 쪽은 서해로 향했다. 우리는 그 어떤 도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힘에는 힘으로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다. 그러나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 어떤 순간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다. 평화의 바다가 용사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6일 현충일 대전국립현충원에 방문해 천안함 희생자 묘역 앞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6일 현충일 대전국립현충원에 방문해 천안함 희생자 묘역 앞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