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MBC가 홍어 요리를 주제로 설 연휴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광주 MBC는 내달 4~6일 오전 6시 ‘핑크피쉬’(기획 김민호, 연출 백재훈·최선영) 3부작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볼 수 있다. 광주 MBC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본사가 편성했다. 

일각에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홍어’를 전라도를 대표하는 소울푸드(Soul food)로 만드는 것은 물론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광주 MBC는 “‘핑크피쉬’는 ‘맛으로 생각의 경계를 넘어서는 여정’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홍어의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겠다는 데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바이킹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홍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먹는 명절 음식이다. 프로그램은 그들의 ‘홍어 사랑’을 담았다. 뉴욕의 한 고급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로서 홍어를 소개하고 한류 바람을 타고 맨해튼에 불고 있는 우리 음식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 MBC 설연휴 프로그램 ‘핑크피쉬’에 출연하는 박찬일 셰프. 사진=광주 MBC 제공
▲ MBC 설연휴 프로그램 ‘핑크피쉬’에 출연하는 박찬일 셰프. 사진=광주 MBC 제공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박찬일, 박준우, 남성렬 등 인기 셰프들은 아이슬란드와 뉴욕 현지 촬영에서 돌아와 개발한 홍어 메뉴를 소개한다.

박찬일 셰프는 “우리의 편견이 너무 강해 누구도 새로운 걸 시도해보지 못했던 재료가 홍어”라며 “그래서 더 흥미롭고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재료다. 편견과 오해를 부드럽게 뛰어넘을 수 있는 맛을 탄생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행’, ‘1987’, ‘강철비’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의성씨는 새롭게 탄생한 홍어 요리 밥상에 초대된 손님으로 등장한다.

광주 MBC는 이번 3부작에 이어 올해 17부작을 제작해 총 20부작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어 산지인 흑산도는 물론 세계 각지 홍어 요리를 취재하고 마지막에는 홍어의 고장 나주에서 셰프들이 개발한 홍어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개발한 요리는 지역 청년들에게 전수해 창업을 지원하고 멘토링을 맺어 홍어 요리의 지속 발전을 모색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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